박찬호와 이승엽, 두 야구 레전드의 극과 극 SNS "비교해보니"

    스포츠 / 나혜란 기자 / 2019-05-05 0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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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 ‘코리안 특급’과 ‘라이언킹’이 만났다. 야구선수 출신 박찬호와 이승엽이 함께 야구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것. 그러나 두 사람의 '스타일'이 극명하게 달라 야구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19 한국 프로 야구’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중앙 테이블 석에 반가운 얼굴이 치킨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라이언킹’ 이승엽이 그 주인공.

    박찬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이언킹(이승엽)하고 관중석에서 함께 앉아 만두와 닭튀김을 먹으면서 야구를 볼 수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함께 야구 경기를 보며 한국 야구의 장단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귀에서 피나지 않을 정도만)"라며 이승엽과의 동반 관전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이어 "오늘 알았습니다. 라이언킹도 야구를 보면서 응원보다 의사처럼 진단을 하게 된다는 것을"이라면서 "6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온 나를 첫날부터 야구장으로 인도해준 라이언킹, 그리고 내게 타자 입장들과 한국 야구의 진단 결과들을 이야기해 준 후배님께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호는 "그리고 오래간만에 팬들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사인값이라고 커피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승엽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찬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승엽은 박찬호의 장문과는 달리 "이 형이랑 야구를 관람하다니"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승엽의 게시물에 박찬호가 “이 형은 당신이고 나는 ‘박형’입니다. 야구 경기 티켓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아재 개그’로 받아치는 댓글을 달아 한 번 더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모두 1일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자신들의 ‘셀카’를 공개했다. ‘레전드’ 야구선수였던 이들은 야구 유니폼 대신 사복 차림이다. 두 사람의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글 길이에서 온도차가 느껴진다” “분명 같이 야구봤는데, 인스타는 너무 다르다” “너무 웃겨” “캐릭터 확실” “이승엽 이비인후과 간거 아니냐” “박찬호 선수 이번에도 터졌다”라며 이승엽과 박찬호의 대조적인 게시물에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이뤘고, 2011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은퇴 후 박찬호는 한국 야구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고, 이승엽 역시 KBO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프로야구 발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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