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李대통령, 진정성이 없다”

    정치 / 시민일보 / 2009-02-08 18: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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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7공약 실패를 외국 탓이라 하면 어떤 국민이 듣겠나” 쓴소리
    ‘원로 정치인’ 박찬종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은 진정성이 없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박찬종 전 의원은 7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길 권고한다”라고 충고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은)747 공약이 이렇게 된 것은 전부 외국 탓이라고 하는데 어떤 국민이 그걸 들으려고 하겠는가”라며 “대통령이 극빈자와 대화도 하고 가락시장에서 아줌마와 껴안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민의 가슴에 전혀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747 공약 실패하고 눈에 잡히는 대안이 없다”며 “매일 무엇을 지시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끄집어 낼만한 대안이 안 보인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국회 여야 의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것은 국회도, 국회의원도, 정당도 아니다”라며 “여야 모두, 특히 집권당이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데 그들마저 이 사태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전 의원은 국회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정당간 ‘패싸움’ 때문이며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정당간 패싸움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자율권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당이 당론이란 입장으로 소속의원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 46조(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율권 행사가 안 되는 이유는 공천에 있다”며 현재 ‘하향식 공천제도’를 ‘상향식 공천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실세 지도자들이 모여 공천권을 자우하기 때문에 거기에 장악돼 버리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제도로 바꿔 자율권이 회복되는 나라가 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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