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구 못마땅한 원희룡

    정치 / 시민일보 / 2009-02-18 18: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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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현 경제위기 무한책임 느껴야 한다” 쓴소리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현 경제 위기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무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원희룡(사진) 의원은 1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문화나 정치 제도 자체가 갈등을 성숙하게 관리하는 것이 부족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에 따른 반성이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은 우선 당내에서 화해와 통합이 부족하고 여야간 또는 사회, 노사간 등 전반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완화시키는 화해와 통합 정치가 절실히 필요할 때인데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신뢰와 결과물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원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현재는 누가 집권해도 어려운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인데 그렇다고 그것을 상대방 탓이나 국민 탓, 또는 반대세력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도 국민과의 소통, 다른 집단간 통합을 통한 갈등의 관리, 갈등 해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 “재작년 대선 경선당시, 총선 공천 문제 등 갈등의 골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점에서 문제가 많다”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원 의원은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의 “이제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을 거두자”라는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옳은 이야기이고 충정에서 나오는 조언”이라고 평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정치도 정치이고 그 사이에 이뤄졌던 것들도 국민들의 노력이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후퇴했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제는 갈등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 의원의 발언은)과거를 탓하기에 앞서 오히려 지금 통합의 정치를 하고 탈 이념의 정치를 하자는 뜻에서 말한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태근 의원이 발언했다는 점이 특히 신선하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미디어법, 사이버모욕죄 등 쟁점법안에 대해 “미루면서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갈등을 충돌시켜 버리면 국회가 경제 위기를 더 증폭시킬 수 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생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에 협조를 구하고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은 국민들 동의를 구하면서 해결을 해나간다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 의원은 19일 여야 중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의회정치의 위기, 대안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갈등이 증폭되는데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완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선 의회내부에서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도출해내는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갖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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