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장ㆍ교감평가제’ 도입 논란

    정치 / 시민일보 / 2009-02-18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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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영 “부작용 많을것”vs 김경회 “교장 책임교육 취지”"
    최근 실시한 전국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서울시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긴급처방으로 제시한 ‘교장ㆍ교감 평가제 도입’이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부영 서울시 교육위원은 1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하루 아침에 근본적 처방 없이 교장과 교감을 평가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는 향후 자유형사립학교, 특목고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학교선택제가 시행되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서울대학교에 한명도 보내지 못하는 학교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경쟁으로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은 단기적이고 부작용이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험당일 공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시험준비를 위한 교육으로 일관되기 때문에 창의성 있는 교육을 죽이게 된다는 점을 이번 제도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지적했다.

    점수로 나타난 성적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려하고 경쟁시키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은 “초, 중, 고 시절 과도한 점수경쟁은 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안하고 학습 흥미를 잃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근본적 대책으로 시간을 갖고 해야하지 당장 점수 끌어올리기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김경회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제도 도입에 대해 “교육청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이니 학교에서 교장선생님 중심으로 책임지고 가르쳐달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열심히 하는 학교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고 소홀히 하는 학교에 대해선 불이익을 주는 것이 전반적으로 학력에 대해 학교가 책임지고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부교육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학교의 사례를 살펴보니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극복에는 교장선생님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함께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면 아무리 지역여건이 나쁘더라도 충분히 극복하고 좋은 학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지나친 학력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학교에서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다양한 교과활동을 통해 하기 때문에 학업성취도의 집중으로 인성교육이 소홀이 된다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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