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봉 교장 “학교별 치밀한 조작 벌어질것”
‘국·영·수·사·과’에만 교육집중 우려 제기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공교육의 힘’, ‘시골학교의 기적’이라 칭송받던 전북 임실이 성적을 허위보고했다는 내용이 드러나 학업성취도 평가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임실뿐만이 아니고 학교별로, 학급별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런 측정방식의 불신 때문에 교육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최 의원은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의 다양성이나 인간내면의 자유의지를 끄집어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경쟁력의 원천을 삼아야 된다”면서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들이 그동안 했던 다양한 수업방식을 이제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획일적인 시험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간 방법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며 “학교간, 학생간 경쟁을 유발시켜 성취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는데 이걸 다시 시도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전북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 11과목 내지 12과목 중 일제고사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폐지시켜야 할 것이라며 일제고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 교장은 교원평가제와 연관해서도 “다른 과목 6개, 7개 전부 제쳐놓는 형식적인 시간표를 짜놓고 실제로는 국영수사과만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밖에 없다”라며 “완전히 우리 교육을 망치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김 교장은 학교별 성적 공개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계획적인 실수, 치밀한 조작, 정교한 착오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의 위상이나 예산, 선생의 교원평가나 인사 등과 관련돼 성적 미달 아이들은 시험을 못 치게 하는 등의 사례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시험을 잘 치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또 부모들의 경제적 환경이나 자치단체의 경제적 환경이 우월한 그런 지역의 아이들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성적 공개 때문에 학교들의 쏠림현상이나 회피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열풍이나 학교서열화의 폐해 같은 것은 이미 확인이 됐던 문제”라며, “이런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국·영·수·사·과’에만 교육집중 우려 제기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돼 ‘공교육의 힘’, ‘시골학교의 기적’이라 칭송받던 전북 임실이 성적을 허위보고했다는 내용이 드러나 학업성취도 평가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임실뿐만이 아니고 학교별로, 학급별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런 측정방식의 불신 때문에 교육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최 의원은 일제고사에 대해 “교육의 다양성이나 인간내면의 자유의지를 끄집어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경쟁력의 원천을 삼아야 된다”면서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들이 그동안 했던 다양한 수업방식을 이제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획일적인 시험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간 방법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며 “학교간, 학생간 경쟁을 유발시켜 성취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는데 이걸 다시 시도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전북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 11과목 내지 12과목 중 일제고사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폐지시켜야 할 것이라며 일제고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 교장은 교원평가제와 연관해서도 “다른 과목 6개, 7개 전부 제쳐놓는 형식적인 시간표를 짜놓고 실제로는 국영수사과만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밖에 없다”라며 “완전히 우리 교육을 망치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김 교장은 학교별 성적 공개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계획적인 실수, 치밀한 조작, 정교한 착오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의 위상이나 예산, 선생의 교원평가나 인사 등과 관련돼 성적 미달 아이들은 시험을 못 치게 하는 등의 사례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시험을 잘 치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또 부모들의 경제적 환경이나 자치단체의 경제적 환경이 우월한 그런 지역의 아이들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성적 공개 때문에 학교들의 쏠림현상이나 회피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열풍이나 학교서열화의 폐해 같은 것은 이미 확인이 됐던 문제”라며, “이런 것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