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례 연설서 교육발전 중요성 역설… 野 맹비난

    정치 / 시민일보 / 2009-02-23 18: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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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한총리 3불정책 폐지와 모순”선진당 “교육목표만 제시 해법 전무”
    23일 오전 KBS1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명박 대통령 정례 연설을 놓고 야당에서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 의원은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교육제도 발언을 완벽하게 거꾸로 해석하면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나온다”며 대통령의 연설을 맹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점수위주의 선발 방식 지양 ▲잠재력과 성장가능성 중시 ▲창의력과 인성 갖춘 학생 선발 ▲사교육이 필요 없는 입시제도 등에 대해 언급하며 교육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고 맞장구치면서도 “한승수 총리는 며칠 전 3불정책 폐지를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연설과 한 총리 입장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그는 “어설픈 학업성취도 평가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어놓고 전국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의 순위를 매겨 순위에 뒤처지는 학교 및 선생님들을 징계하겠다는 소리가 있었다”며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라며 개탄했다.

    이와 관련,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의원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교육목표만 제시하고 해법은 전혀 없는 대통령 라디오 연설”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취임 1년이 되도록 교육철학을 담은 대책하나 준비 못했나”라고 쓴소리를 던지며, “잘못된 교육정책 추진은 교육목표마저도 흔들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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