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되길 바란다”

    정치 / 시민일보 / 2009-02-25 17:28:04
    • 카카오톡 보내기
    정세균대표 “지역차별 말고 탕평인사 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돌봐야 하는 자리다”며 “일방통행할 생각 말고, 전체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25일 오전 9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제76차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1주년을 맞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축하드리고 싶은 심정일텐데, 축하를 흔쾌히 못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며 “대통령이 2년차에는 국민을 잘 받들고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대통령에게 인사를 잘 할 것을 충고했다. 자기 사람, 자기 지역, 자기와 코드 맞고 가까운 사람만 챙기는데 열중하면 국민이 더 크게 실망하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지역이나 여러 가지 차별을 두지 말고 탕평 인사를 해서 전국 팔도 인재들이 두루 잘 등용되도록 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어 정 대표는 대통령에게 의회를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사하는 것이 의회이기 때문에, 그 의회의 권능을 존중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국회 핵심 쟁점인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서는 “1월 합의 조항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 내부조차 미디어 관계법을 강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 있다면서 내부부터 의견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 공감대를 만드는 노력이 있은 연후에 해도 강행처리는 옳지 않은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민생문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법안,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법안처리에 여야가 지혜를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