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본 지켜라” vs “막장 정치다” 野

    정치 / 시민일보 / 2009-02-26 19: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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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위 기습상정 놓고 여-야 날선 대립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이 직권상정 한 것을 놓고 여야간에 날선 대립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 김유정 의원은 26일 오전 11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막장정치”라며 “앞에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뒤에서 바로 비수를 들이댄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이상득, 고흥길, 박진, 홍준표 의원을 ‘국회 파괴 4적’으로 규정한다”며 고 위원장의 사과와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말라는 대통령과 밀어붙이라는 (대통령의) 형님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이 직권상정 한 고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서 “오늘부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형제공화국”이라며 “고 위원장과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은 자존심도 법도 국민도 국회도 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헌정파괴와 국회유린의 언론악법 날치기 미수는 추경안 날치기 미수 예산안 날치기에 이어 또다시 우리 국회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의 지원군이 돼주기를 호소했다.

    이에 한나라당 대변인 조윤선 의원은 민주당에게 “국회와 국회의원의 기본 좀 지켜라”라며 반박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적법 절차로 상정된 미디어관련법을 구실삼아 국회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문방위는 국회파업을 다른 상임위는 태업을 하겠다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애초부터 대화와 타협 없이 반대만 했다며,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국회, 국회의원의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하는 국민의 공복”이라며 “민주당은 정치투쟁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겨운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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