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중점처리키로 했던 30여개 법안에 대해 오늘(1일) 밤까지 조율이 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건의할 것”이라며 “오늘 아침 정책위의장에게 협상 지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정책위의장들이 배석한 가운데 여야 대표들의 마지막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언론관계법이 포함되지 않는 것은 팥 없는 찐빵”이라며 “직권상정 할 때는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국회의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의 가부만 결정하는 것이지 ‘이 법은 상정하고 저 법은 상정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직접 선별하는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물리적 충돌이 있더라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며 “자신들이 집권하던 시절에는 우리가 ‘4대 악법’이라 규정한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해서 다 처리했다. 좌파들이 하는데 한나라당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