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덕환“행정인턴, 취업가능성 별로없다”

    정치 / 시민일보 / 2009-03-10 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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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업무 제한으로 중간 탈락도 상당수”
    주덕환 전국백수연대 대표는 최근 경제위기 여파로 문제시 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관련, “정부가 모든 역할을 하기에는 재정적 문제 등 한계가 있다”면서도 인턴제가 정말 좋은 일자리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주 대표는 10일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IMF 때는 어려워도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금융 불안이 해소돼도 실업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주 대표는 현재 정부가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정 인턴에 대해서는 “인턴의 취지는 취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취업이 될 가능성이 사실 별로 없다”며 “업무도 단순 업무에 제한되어 있어 중간에 탈락하는 경우가 상당이 많다”고 평가했다.

    행정 인턴이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보다는 복사 같은 업무로 제한돼 있어 지원자들의 교육 수준과 맞지 않고, 나중에 일반회사에서 그 경력을 인정해줄지도 의문이라는 것.

    주 대표는 “10개월 정도 이후에 (인턴들이) 그만두게 되는데 10만명에 가까운 그 인턴들을 10개월 뒤에 어떻게 할 것이냐”며 “10만명에 가까운 인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턴제 같은 경우 대졸만 참여할 수 있어 이런 일자리조차도 지원할 수 없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문제점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왕 하는 거면 그 결과에 대해 체크해서 연말에 꼭 백서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규정이 지나치게 꼼꼼하다. 지금과 같은 심각한 상황의 경우 조금 유연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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