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反MB정권 전선 세우는데 필요한 인물”

    정치 / 시민일보 / 2009-03-16 19:34:21
    • 카카오톡 보내기
    이종걸 의원 “초선급 의원 몇 배 해낼 것” 출마선언 지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으로 재보선 출마를 결정한 것과 관련, “반MB 정권의 전선을 분명히 세우는데 필요한 인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이 의원은 16일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MB 정권에 대항하면서 새로운 노력과 준비를 했지만 그 평가는 좀 싸늘한 것 같다”라며 “새로운 수혈과 확대를 통해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지역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내 찬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실제 당 쇄신과 당 개혁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면서 하나의 정치 리더십을 만들어나갔던 분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재보선 때 그런 인물 수혈로 정 대표가 좀 더 넓고 포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선당후사를 내세우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지도부 입장에서의 선당후사와 당을 더 걱정하는 사람 입장의 선당후사는 다를 수 있다”며 “지도부 한쪽만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지금 민주당이 일반적인 입장에서 한나라당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초선급 의원 한 명보다 정동영 전 장관이 몇 배를 할 수 있겠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당 지도부에게 좀 더 공리적인 생각을 고려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정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가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우선 당의 어려운 기반, 흔들리는 기반에 새로운 지침, 새로운 수혈, 이런 것들이 민주당에게 중요한 찬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10% 내외로 고착되어 있는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 전 장관 뿐만 아니라 김근태, 손학규, 강금실, 이해찬 총리 등 스타 정치인들의 복귀가 절실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반MB 전선에서 대항할 수 있는 여력과 가능성 면에서 충분이 당의 새로운 기치를 세울 수 있는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의도나 목적에 따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스스로 폐기하고 없애버리는 듯한 태도는 당의 발전을 위해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혔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