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여성委 의원들 “은폐말고 철저히 수사하라”촉구

    정치 / 시민일보 / 2009-03-31 1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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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행정관 ‘성상납’사건 관련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이 유력 케이블업체인 ‘티브로드’ 관계자로부터 성상납을 받아 정부의 도덕성이 비난 받고 있는 가운데 야3당 여성위원회 의원들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신낙균, 김상희, 김춘진, 박은수, 최영희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및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과 검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지 말고 관련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신낙균 의원은 “최고 권력기관이 성상납을 받은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정숙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행정부인 청와대에서 성상납이라는 입에 담기도 힘든 범죄를 벌였다”며 “청와대의 성의식 수준은 동물적 수준”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지시를 통해 징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성의식을 회복해 존엄성을 국민에게 전달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춘진 의원도 “가장 솔선수범을 보여야할 곳이 청와대”라며 “성매매 업주 등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어 엄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티브로드가 케이블 TV 영향력 6위인 큐릭스를 인수해 종합방송편성권을 따내기 위해 성상납을 한 것”이라며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편성권까지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뇌물 수수사건’이 가능토록 방조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정동기 민정수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건이 은폐되거나 축소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여성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을 대표해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김금래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장자연 성상납 사건, 청와대 행정관 로비성 접대 등의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경찰과 검찰에게 철저한 진상 규명과 기강확립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국가기관 등의 성매매 예방교육 실시 여부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 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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