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 핵심인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의 행보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한나라당 친박 의원의 한 측근은 2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이상득 의원의 정수성 후보사퇴 종용은 정치의 수치’라고 직격탄을 날린 이후 이상득 의원이 이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는가하면, 이재오 전 의원까지 ‘당분간 무악재와 한강은 안 건너가겠다’고 말하는 등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밝혔다.
실제 이상득 의원은 2일 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나 경주 재선거에 출마한 친박 성향의 정수성씨에 대한 사퇴종용 압박 논란과 관련,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 “정씨에 대한 사퇴압박은 절대 없었다”고 부인하며 ""나는 그렇게 약삭빠르게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
이 의원은 또 ""지난달 22일 정씨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밤에 다시 약속을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명규 의원을 보낸 것은 이 의원이 친이도, 친박도 아닌 중립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정씨가 육군대장 출신인데 자기가 사퇴하란다고 하고 안하란다고 안하냐. 다만 한번 보자고 했고 그 다음에 연락이 없어 자기가 궁금해서 이 의원을 보낸 것""이라고 거듭 사퇴종용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재오 전 의원도 `귀국 보고'를 겸한 정치인 회동을 최대한 뒤로 늦출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 전 의원은 귀국후 측근들에게 ""당분간 무악재와 한강을 건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친이 측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과거 친이.친박 갈등의 최전선에 있었던 이 전 의원으로서는 이상득 의원의 사퇴 종용 파문 때문에 한껏 자세를 한층 낮추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며 “지금 4.29 재보선은 굳이 이재오를 필요로 하는 선거판도 아닌데 괜히 끼어들었다가 낭패만 볼일 을 하시겠느냐”고 당분간 ‘침묵 모드’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은 박희태 대표, 이상득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원로들과의 회동 시점을 5월 이후로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한나라당 친박 의원의 한 측근은 2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이상득 의원의 정수성 후보사퇴 종용은 정치의 수치’라고 직격탄을 날린 이후 이상득 의원이 이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는가하면, 이재오 전 의원까지 ‘당분간 무악재와 한강은 안 건너가겠다’고 말하는 등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밝혔다.
실제 이상득 의원은 2일 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나 경주 재선거에 출마한 친박 성향의 정수성씨에 대한 사퇴종용 압박 논란과 관련,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 “정씨에 대한 사퇴압박은 절대 없었다”고 부인하며 ""나는 그렇게 약삭빠르게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것.
이 의원은 또 ""지난달 22일 정씨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밤에 다시 약속을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명규 의원을 보낸 것은 이 의원이 친이도, 친박도 아닌 중립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정씨가 육군대장 출신인데 자기가 사퇴하란다고 하고 안하란다고 안하냐. 다만 한번 보자고 했고 그 다음에 연락이 없어 자기가 궁금해서 이 의원을 보낸 것""이라고 거듭 사퇴종용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재오 전 의원도 `귀국 보고'를 겸한 정치인 회동을 최대한 뒤로 늦출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 전 의원은 귀국후 측근들에게 ""당분간 무악재와 한강을 건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친이 측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과거 친이.친박 갈등의 최전선에 있었던 이 전 의원으로서는 이상득 의원의 사퇴 종용 파문 때문에 한껏 자세를 한층 낮추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며 “지금 4.29 재보선은 굳이 이재오를 필요로 하는 선거판도 아닌데 괜히 끼어들었다가 낭패만 볼일 을 하시겠느냐”고 당분간 ‘침묵 모드’를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은 박희태 대표, 이상득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원로들과의 회동 시점을 5월 이후로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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