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동산시장, 집값 떨어지고 전셋값 올랐다

    부동산 / 시민일보 / 2009-04-02 19: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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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가 6개월째 하락세 지속… 강남권도 관망세 짙어져 소강상태
    지난달(3월)에도 전국의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지역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투기지역 해제 지연 등으로 인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144개 시·군·구 2만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전국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이같은 집값 하락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0.7%의 변동률을 보인 이후 올 들어 1월 -0.6%, 2월 -0.3% 등으로 낙폭이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세가격의 경우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4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3월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지역(11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0.2%의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다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급반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함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추격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가 지연되면서 관망세가 심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동구가 재건축 규제완화 및 금리 하락으로 인해 0.4%를 기록,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양천구도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0.1%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는 거래 침체로 0.4%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송파구도 투기지역 해제 지연에 따른 소강상태로 인해 0.3% 하락했다.

    강북지역은 지속되는 거래부진으로 -0.3%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도봉구와 은평구가 각각 1.1%, 0.6%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 상록구가 0.7%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과천은 물량 소진으로 인해 전월에 이어 0.4%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김포와 용인 기흥구는 1.2%, 1.0%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2%)과 기타 지방(0.1%)이 반등하고 광역시(-0.1%)도 하락세가 완화된 가운데, 강남지역이 0.7% 상승해 지난해 3월의 0.6%보다도 오히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의 하락세를 보여 연간 1분기 가격으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의 4.7%에 비해 하락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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