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盧 수사, 전직 대통령 예우해야”

    정치 / 시민일보 / 2009-04-08 19:17:51
    • 카카오톡 보내기
    “특검, 검찰수사 지켜본 후 도입해야”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수수를 인정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최측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걸 맞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8일 KBS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마설마 했더니 불행한 일이 드디어 발생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인정을 했고 일종의 대국민 사과도 했으니 검찰이 판단할 문제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이뤄져야 국민들도 더 안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민주당 전체에도 도덕성에 대한 타격을 입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떠난 지 오래됐고 이번 사건과 민주당과는 관계가 없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보는 시각에 곱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한 현 정권과 여권에 대해서도 사실이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야당 인사들에게만 편파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면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대로 여권측, 소위 실세들이 관련돼 있는데도 이걸 덮는다고 하면 야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당이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수사를 우선 지켜보고 나서 잘못됐을 때는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지, 성급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