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강희락 청장 사퇴하라”

    정치 / 시민일보 / 2009-04-08 19: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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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위, 與 의원들 불참으로 출석요구 무산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 야3당(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강희락 경찰청장의 자진사퇴와 한나라당 여성위원들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야3당 여성위원들에 따르면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은 지난달 30일 ‘성매매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시절 접대 많이 해봤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희락 경찰청장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규명하기 위해 강 청장의 여성위원회 출석을 요구하기로 합의, 8일 오전 9시30분 여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강희락 경찰청장 출석요구’를 의결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여성 위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 미달돼 강 청장의 출석요구건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야3당 여성위원들은 “(한나라당 여성위원들이) 의도적으로 회의에 불참함으로써 강 청장의 출석요구건을 무산시켰다”며 여야 간사간의 약속을 내버린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행태에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경찰총수가 저지른 엄연한 불법행위를 스스로 고백한 상황에서, 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차원의 노력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라며 “더욱이 입법부는 행정부 견제라는 고유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입법부의 책무는 도외시한 채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연연한 여당소속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야3당 여성위원들은 “스스로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무용담을 밝힌 강 청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법적 공소시효를 떠나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다면 조속히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들은 “경찰은 처음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도 자격도 없었다”면서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강 경찰청장의 사퇴와 한나라당 여성위원들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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