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 아파트 80% ‘웃돈’ 안붙었다

    부동산 / 시민일보 / 2009-04-08 1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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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송도·강일지구등 일부만 프리미엄 형성

    전문가 “분양가에 개발호재 상당부분 반영된탓”



    부동산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에 입주한 아파트 10채 가운데 8채는 별다른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1분기에 입주한 전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만9300가구 가운데 22%인 4283가구가 현재(이달 7일 기준) 분양가보다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10채 중 2채만 웃돈이 붙은 셈이다.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올라 10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인천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일부 주택형과 서울 강일지구 소형 아파트가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 입주단지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곳은 1월 입주한 인천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였다. 112㎡형의 프리미엄이 2억4780만원으로 분양가 3억2720만원을 감안할 때 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에서 분양가가 3억3860만원인 116㎡형도 2억464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해 73%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강일동 강일지구의 소형 아파트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일리버파크1단지 82㎡A형이 분양가 1억7594만원에 1억2906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73%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강일리버파크3단지 82㎡C2형과 82㎡A형도 각각 66%와 65%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같은 강일지구 내 중형아파트인 109∼110㎡형은 분양가 3억3499만∼3억5898만원에 프리미엄은 4343만∼7001만원으로 수익률이 12~21% 수준에 그쳤다.

    또 1월 입주한 양천구 목동 목동트라팰리스(웨스턴 에비뉴) 159㎡형은 3억87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4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목동트라팰리스(이스턴 에비뉴) 140㎡형은 3억2645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해 분양가 대비 38%, 동대문구 용두동 두산위브 80㎡형은 9226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가 대비 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신도시에서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단지가 없었다. 이는 1분기 판교 신도시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직 전매금지 기간이 남아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경기도에서 주목할 만한 대표단지 입주가 없었던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해는 새 아파트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1만7750가구 중 절반인 9305가구가 프리미엄이 형성돼 10채 중 5채 꼴로 웃돈이 붙었다. 100% 이상 수익을 낸 곳도 876가구나 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크게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로 기존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새 아파트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입주 단지들은 대부분 2006년과 2007년 분양한 단지로 당시 수도권 평균 분양가가 연간 10% 이상씩 상승하면서 고분양가 행진이 진행됐다”며 “이미 개발호재나,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분양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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