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조우

    정치 / 문수호 / 2009-05-20 1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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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국회의장과 새로이 선임된 민주당 제2기 이강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스스로에 대해 “저는 강한 외모와는 달리 모든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기를 원하는 사람이고 협상이나 토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에 달려있다. 의장께서 어떻게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자신이 강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김 의장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서로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지켜져 한다”며 “의장께서 여야 관계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간에는 상호 신뢰와 상호존중이 없으며 안 된다”고 맞장구치며 “정당한 공권력 집행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모든 곳에서 신뢰와 안정이 이룩되는 성숙된 사회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의 임기에 대해 “의장님이 누구보다 지혜와 정치력을 잘 발휘해서 우리 국회가 제대로 잘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저도 원내대표 잘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장께서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우리는 운명공동체다. 국회가 향후 1년간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역할과 능력에 따른 것이다”라며 “이 대표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초지일관된 자세로 국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만남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윤근 수석부대표, 우제창 원내대변인, 백재편 당무부대표가 참석했으며,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배석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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