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지지율이 급락해 민주당에게 역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하면,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에 이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도 1일 지도부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끝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는 1일 당 쇄신을 위해 당 대표의 사퇴 요구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건의키로 했다.
특위 김선동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당 대표 사퇴에 대해 논의했고, 전체 지도부 인선에 대한 폭은 내일 결론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당 쇄신관련은 당 쇄신과 책임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데 모두 인식 같이하고 지도부 사퇴 문제를 포함한 조기 전당대회 문제등도 내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본21'도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는 당정청 쇄신의 계기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용퇴의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도부의 용퇴를 공식 거론했다.
이들은 또 "당은 청와대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당 쇄신부터 제대로 해야 한 뒤 그 진정성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정부의 쇄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조문 정국에 대한 책임론과는 별개의 차원에서 당 대표가 용퇴의 결단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원내대표 경선 이후 최근의 당직 인사는 화합하라는 민심에 오히려 역행하는 잘못된 인사로 그대로 수용할 수 없으며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최근 진행된 인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이들은 4일로 예정된 연찬회와 관련, "통례적인 연찬회가 아니라 당면 정국에 대한 당의 성찰과 쇄신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쇄신특위는 연찬회에서 국정 및 당 쇄신 방안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골격을 내놓고 민주적 토론을 통해 당의 진로를 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 부설 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부동의 1위’라는 점을 강변하고 나섰으나, 오히려 지지율 역전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말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론조사 전문기간이 쏟아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역전된 것으로 알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침 모 일간지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여의도연구소(여연)에서는 매주 여론조사를 해오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 5월24일에도 했었고, 31일 어제 저녁에도 전국 성인남녀 423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연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26.4%로 25.8%를 얻은 민주당을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우리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그 신빙성에 대해서, 신뢰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며 주석을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장 기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심지어 일부 기자들은 고개를 젓거나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연의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 부속기관으로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할 뿐만 아니라, 지난 4.29 재보선에서 여연의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선거 판세분석에 결정적 오류를 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한나라당은 경주 재선거에서 외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 여부를 결정했고, 재보선 직전에는 부평을 선거의 경우 '박빙'이라고 보고한데 이어 경주는 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보고한 일이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 두 군데 모두 패배해 여연의 분석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앞서 정치컨설팅업체 윈지코리아가 지난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7.3%로 상승하면서 20.8%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고, 한겨레신문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27.1%)이 한나라당(18.7%)을 8.4%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패닉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무능한 당 지도부가 그대로 남아 특정 계파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당이 완전히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며 “대체 언제쯤 추락이 멈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친이 계파가 당권을 독식할 경우, 분당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우선 한나라당 쇄신 특별위원회는 1일 당 쇄신을 위해 당 대표의 사퇴 요구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건의키로 했다.
특위 김선동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당 대표 사퇴에 대해 논의했고, 전체 지도부 인선에 대한 폭은 내일 결론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당 쇄신관련은 당 쇄신과 책임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데 모두 인식 같이하고 지도부 사퇴 문제를 포함한 조기 전당대회 문제등도 내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본21'도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는 당정청 쇄신의 계기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용퇴의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도부의 용퇴를 공식 거론했다.
이들은 또 "당은 청와대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당 쇄신부터 제대로 해야 한 뒤 그 진정성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정부의 쇄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조문 정국에 대한 책임론과는 별개의 차원에서 당 대표가 용퇴의 결단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원내대표 경선 이후 최근의 당직 인사는 화합하라는 민심에 오히려 역행하는 잘못된 인사로 그대로 수용할 수 없으며 재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최근 진행된 인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이들은 4일로 예정된 연찬회와 관련, "통례적인 연찬회가 아니라 당면 정국에 대한 당의 성찰과 쇄신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쇄신특위는 연찬회에서 국정 및 당 쇄신 방안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골격을 내놓고 민주적 토론을 통해 당의 진로를 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 부설 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부동의 1위’라는 점을 강변하고 나섰으나, 오히려 지지율 역전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말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론조사 전문기간이 쏟아낸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역전된 것으로 알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침 모 일간지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여의도연구소(여연)에서는 매주 여론조사를 해오고 있다"고 밝힌 뒤 "지난 5월24일에도 했었고, 31일 어제 저녁에도 전국 성인남녀 423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연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26.4%로 25.8%를 얻은 민주당을 오차범위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우리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그 신빙성에 대해서, 신뢰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며 주석을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장 기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심지어 일부 기자들은 고개를 젓거나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연의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 부속기관으로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할 뿐만 아니라, 지난 4.29 재보선에서 여연의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선거 판세분석에 결정적 오류를 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한나라당은 경주 재선거에서 외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 여부를 결정했고, 재보선 직전에는 부평을 선거의 경우 '박빙'이라고 보고한데 이어 경주는 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보고한 일이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 두 군데 모두 패배해 여연의 분석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앞서 정치컨설팅업체 윈지코리아가 지난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7.3%로 상승하면서 20.8%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고, 한겨레신문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27.1%)이 한나라당(18.7%)을 8.4%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패닉상태”라며 “이런 상태에서 무능한 당 지도부가 그대로 남아 특정 계파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당이 완전히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이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며 “대체 언제쯤 추락이 멈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친이 계파가 당권을 독식할 경우, 분당사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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