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위해 서로 입장 분명히 밝혀야”

    정치 / 문수호 / 2009-06-10 15: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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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 “계파간 차이점 솔직하게 인정하자”
    한나라당 소장파 초선 의원 모임 민본21 소속 김영우 의원은 10일 최근 한나라당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당 화합에 대해 “(계파간)서로의 차이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분명할 때 화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계속 진정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화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어느 정치사회에서나 계파가 없었던 만큼, 진보 보수와 마찬가지로 계파의 존재를 인정하는 상태에서 공정한 룰에 따라 게임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도 계파간 화합이 중요하다”면서도 “확실하게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기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라면 당 화합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해서는 “친박 인사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라면 친박의 참여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하다면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합과 축제의 장으로서 전당대회가 열려야지 아웃사이더로서 당 밖에서 당 운영과 국정운영에 참여를 안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쇄신위가 박 전 대표를 화합형 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장에서 당 대표 추대는 당헌당규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께서는 항상 원칙을 강조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친박 쪽에서 조기전대와 지도부 사퇴는 지엽적인 방안에 불과하고 본질은 대통령과 국정개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옳은 듯 하지만 막연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로 도발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조문정국을 이용해 국회 등원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는 대통령보다 오히려 당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당 쇄신을 먼저 해야 당정청 소통도 원할해진다”며 “대통령의 소통 문제는 우리의 소통문제다. 우리 내부의 소통 문제가 더 크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내부 소통 문제에 대해 ‘당내 민주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친이 친박 문제를 진정성 문제, 화합적 통합 문제라는 막연한 형태로 볼 것이 아니라 서로 도울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나가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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