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비상시국’ 선언

    정치 / 문수호 / 2009-06-14 09: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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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필두로 각 대학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잇따라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참여한 교수들만 4000명을 넘어서고 법조인, 문학인, 철학인, 종교인 등 각계각층에서도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있어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제37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런 상황에도 이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이라는 여당이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내분을 방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한당 대표는 야당과 진지한 대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야당 자극 발언이나 일삼아 대통령이나 한당이나 정부여당이 어쩌자고 이러는지 통탄할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서울광장을 여는데 그렇게 힘이 들었고 여러 가지 방해 때문에 결국 제대로 행사를 치루지 못하고, 후미에 있는 시민들은 연사들의 연설내용을 듣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 이 정권”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많은 이들이 현 상황을 비상하게 생각하고, 정부의 국정 쇄신을 위해 나섰는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국정쇄신만이 민심이반을 수습할 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통령이 책임 있게 시국을 수습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여당은 여당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15 9주년 기념행사 이었는데 이번에 제일 많은 숫자가 참여했다. 1100여명이 참가비를 내고 참여했다”라며 “그런 정도라면 현재 시국에 대해 그리고 남북문제에 대해 지식인 국민 모두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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