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에서는 15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한 제17차 라디오 연설에 대해 ‘대통령의 상황인식, 문제의 핵심 파악’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요구사항, 열망들을 이념과 지역의 분열로 치부해버리고 가볍게 일축해버리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대해 대단한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선 라디오 연설에서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됩니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오늘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의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의 염원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해서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사죄의 마음을 표현할 것인가 기대했지만 변죽만 울리는 것으로 끝났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이고 당신에게 주어진 제일 큰 소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국민통합을 하기 위한 본인의 변화, 중요한 문제에 내 탓이오 정신도 찾아볼 수 없고 이런저런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 대통령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만 할 것이 아니라 리더십도 깊이 있게 배우고 도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고 라이벌까지도 참모로 등용하는 그런 대담성, 포용정신, 최근 이슬람과의 화해노력정신들을 이명박 대통령이 배워오면 국민통합을 위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대통령”이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누가 누구 탓을 하는가?’, ‘정쟁의 정치문화를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 국정혼란의 원인은 쩍쩍 갈라진 국민의 마음, 상처 난 국민의 영혼을 나 몰라라 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때문이다”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의견이 올라와 저 자신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습니다.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도대체 계속 듣고, 또 듣고 얼마나 더 언제까지 마냥 듣기만 할 작정인가”라며 “국민과 여론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는 한 아무리 되풀이해서 들어도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1/4분기에는 OECD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4 분기도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 전문기관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그간의 경제 회복을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말처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년 동기대비로는 무려 -4.2%를 기록했다”고 역설하며, “이런 별 볼일 없는 수치도 정부의 재정투입에 대한 반사작용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민심은 이념과 지역으로만 갈라져 있는 게 아니라 사슴이 시냇물을 목말라 하듯이 대통령의 따뜻한 말 한마디, 진정성 있는 몸짓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요구사항, 열망들을 이념과 지역의 분열로 치부해버리고 가볍게 일축해버리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대해 대단한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선 라디오 연설에서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됩니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오늘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의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의 염원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해서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사죄의 마음을 표현할 것인가 기대했지만 변죽만 울리는 것으로 끝났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이고 당신에게 주어진 제일 큰 소명이라고 말하면서도 바로 국민통합을 하기 위한 본인의 변화, 중요한 문제에 내 탓이오 정신도 찾아볼 수 없고 이런저런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 대통령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만 할 것이 아니라 리더십도 깊이 있게 배우고 도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고 라이벌까지도 참모로 등용하는 그런 대담성, 포용정신, 최근 이슬람과의 화해노력정신들을 이명박 대통령이 배워오면 국민통합을 위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대통령”이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누가 누구 탓을 하는가?’, ‘정쟁의 정치문화를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 국정혼란의 원인은 쩍쩍 갈라진 국민의 마음, 상처 난 국민의 영혼을 나 몰라라 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때문이다”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의견이 올라와 저 자신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습니다.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도대체 계속 듣고, 또 듣고 얼마나 더 언제까지 마냥 듣기만 할 작정인가”라며 “국민과 여론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는 한 아무리 되풀이해서 들어도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1/4분기에는 OECD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4 분기도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 전문기관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그간의 경제 회복을 높이 평가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말처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년 동기대비로는 무려 -4.2%를 기록했다”고 역설하며, “이런 별 볼일 없는 수치도 정부의 재정투입에 대한 반사작용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민심은 이념과 지역으로만 갈라져 있는 게 아니라 사슴이 시냇물을 목말라 하듯이 대통령의 따뜻한 말 한마디, 진정성 있는 몸짓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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