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적 처방은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는 것”

    정치 / 문수호 / 2009-06-21 1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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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며 “대통령의 기본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이 제도적 측면이나 인적쇄신이 될 수도 있고, 행정구역 개편이나 개헌 논의까지 되고 있지만 우선 대통령의 생각과 자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논의 자체가 무방하다는 게 최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기간 동안 국민들이 노력하고 피땀 흘려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가치를 좀 더 소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 혼자 힘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얘기다”며 “효율적인 국가운영시스템을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런 것을 받아 안을 수 있는 국정운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큰 일이 벌어졌고, 민심이 이 정부를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다부지게 생각하셔야 한다”며 “대통령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독선과 아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의원은 일각에서 총리교체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총리를 교체하고 고위공직자들을 전면적으로 쇄신한다고 이 국면이 돌파되고 수습이 되겠는가”라며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의 역할이라는 것이 제한적이고 국정조정 기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과거 정부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총리가 대통령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데, 총리 교체로 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부차적인 측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너무 근본적으로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아무 소리 안하고 있는 것이 야당의 역할인지, 아니면 소수의석이지만 최대한 국민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서 견제하는 것이 옳은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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