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측근들이 노력해야”

    정치 / 문수호 / 2009-06-23 15: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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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진, “화합은 어느 일방에 의해서 이뤄지긴 힘들어”
    한나라당내 소장파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 등 인적쇄신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켜 달라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23일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일방에 의해 지켜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라며 쌍방의 노력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보면 당에서나 모든 사람들이 당사자 두 분이 만나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얘기 해왔지만 두 분이 직접 풀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면서 “두 분이 함께 잘되기를 바란다면, 두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도록 나머지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입장에서, 박 전 대표님은 그 자신의 입장에서 서로 노력할 영역이 따로 있고, 어느 일방이 이끌어가는 구도로 접근해서는 화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박 대표님도 본인이 희망하는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든가 본선에서 당선되는데 MB 정부의 성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님이 이 대통령이 방해만 안하면 후보도 될 수 있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접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공동체라고 생각을 하면 구체적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옳은 생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전 대표님이 현재 당 대표직을 안 맡고 있을 뿐이지, 사실상 당 대표나 마찬가지고, 한나라당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시고, 현재로서는 경쟁자가 없는 가장 유력한 주자이시다”며 “그 분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국정 성공에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나 박 전 대표님의 측근 등 두 분이 잘되기를 고대하는 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성공과 재집권을 바라는 분들이 그런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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