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아로요 대통령과 김문원시장의 외유'

    기자칼럼 / 변종철 / 2009-07-13 12: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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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시대에 외국의 문물을 고루 섭렵하고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외유를 강행하려는데 왜 들 그렇게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국경 없는 국제 경제 시대에 국가의 CEO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아로요 대통령이 국내에 머물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그 녀가 북한의 김정일처럼 은둔하는 지도자로 남아 있길 바라는 모양인데 우리 대통령은 은둔 공화국의 지도자가 아니다”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의 장기외유 일정 계획을 두고 “멈춰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가 메인뉴스로 다뤄지자 여당하원들이 아로요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나온 말들이다.

    아이러니하게 의정부시에서는 시장이 필리핀을 다녀온 것이 문제가 됐다.

    아마 필리핀 여당하원의원들이 주장한 말들은 김시장이나 측근들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외유한 것을 두고 왜들 그렇게 딴지를 걸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부르짖는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아로요와 김문원의 외유에는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이라는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궁국적인 목표는 현재보다 성장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지만 아로요와 김시장의 외유는 달랐다.

    우선 아로요의 일정은 너무도 빡빡했으며, 출국과 동시에 모든 일정은 오픈돼 있다.

    수천, 수만의 눈과 매스컴이 감시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귀국 시에는 투자약속이라는 선물 보따리도 함께 입국한다.

    반면 이번 의정부시장의 5박6일 외유일정은 너무도 허술했다.

    필리핀 다바오시와의 우호교류 협의서 체결이 지나고 나서는 아예 일정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료한 일정 속에 뒤따르는 건 당연지사 골프회동.

    이틀 동안의 일정 속에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영문도 모를 채 “함께 가자”는 김시장의 권유에 시의원 6명과 기업인6명 등 의정부,양주농협 지사장이 가방을 챙겼다.

    물론 골프채도 넣어 갔겠지만...

    시장의 말 한마디에 아무 생각 없이 쫒아간 그들의 면면은 영락없는 꼬봉의 모습이다.

    물론 농협지사장이나 기업인들은 당연히 자사의 발전을 위해 열일을 제치고 따라 나섰겠지만 집행부 견제의무가 있는 시의원들의 모습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몽땅 싸잡아 이번 필리핀 관광외유에 시민들은 분개했다.

    지난 9일 ‘의정부시민 네트워크’에서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시장의 적절치 못한 처신을 지적했다.

    ‘관광외유’가 이제는 큰 뉴스가 아닐 정도로 흔한 일이지만 그래도 해외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시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 동안은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지만 이번 골프회동은 아무래도 그냥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제대로 걸린 것 같다.

    의정부 주재 = 윤용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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