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지역에서 재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28일 정치권의 화두는 ‘선거’가 아니라 ‘신종플루’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종플루 감염자들의 사망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로만 흘려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은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 4000명 이상 발생하고 한 주 동안 870개 학교에서 집단발병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특히 신종플루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건강한 20대와 40대 여성 2명도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가족들 사이에 전염돼 한 가족에 2명 이상의 확진환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 가족들로 전국의 거점병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난 27일부터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아직 일반인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 일반인 예방접종은 11월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의 경우 고위험군을 먼저 접종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보건소와 거점병원으로 빗발치고 있는가 하면, “왜 우리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사태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사실은 이미 올 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정부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가 결국 지금과 같은 대혼란을 자초하고 만 것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정부가 지금까지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예산조차 편성할 생각을 않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실제 정부가 지난 27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아예 나와 있지 않다.
그저 ‘신종플루의 치명률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드는 게 고작이다.
더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제야 학교의 휴업기준을 마련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미 수차에 걸쳐 이런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는데도 이제야 기준을 마련하겠다니, 대체 교과부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보건복지가족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진작 전국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했는데도, 고작 손 씻기나 권장하고 있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신종플루로 날마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정부 예산책정 우선순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4대강 예산이 총 29조로 내년 예산만 무려 9조가 편성됐는데도,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신종플루 예산은 코딱지만 하다. 겨우 655억원만 내년 예산에 책정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위탁한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때에 개인이 접종비 1만5000원을 부담해야만 한다. 약 15만원의 신종플루 검사 비용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특진비까지 더할 경우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족히 20만원을 넘을 것이다.
결국 국가적인 재난에 대비해 정부가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탓에 병원들만 ‘떼부자’가 되게 생겼다.
그런데도 여당은 그저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야 말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신종플루 대책마련에)더욱 만전을 기하라”고 말한 게 고작이다.
다른 참석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를 향해 “4대강 예산을 줄이더라도 신종플루 예산을 편성하라”고 촉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말 이런 정부와 여당을 우리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실로 답답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종플루 감염자들의 사망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로만 흘려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은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 4000명 이상 발생하고 한 주 동안 870개 학교에서 집단발병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특히 신종플루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건강한 20대와 40대 여성 2명도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가족들 사이에 전염돼 한 가족에 2명 이상의 확진환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 가족들로 전국의 거점병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난 27일부터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아직 일반인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 일반인 예방접종은 11월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의 경우 고위험군을 먼저 접종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보건소와 거점병원으로 빗발치고 있는가 하면, “왜 우리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사태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신종플루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사실은 이미 올 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정부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가 결국 지금과 같은 대혼란을 자초하고 만 것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정부가 지금까지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예산조차 편성할 생각을 않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실제 정부가 지난 27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아예 나와 있지 않다.
그저 ‘신종플루의 치명률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드는 게 고작이다.
더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제야 학교의 휴업기준을 마련하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미 수차에 걸쳐 이런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는데도 이제야 기준을 마련하겠다니, 대체 교과부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보건복지가족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진작 전국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어야 했는데도, 고작 손 씻기나 권장하고 있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신종플루로 날마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정부 예산책정 우선순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4대강 예산이 총 29조로 내년 예산만 무려 9조가 편성됐는데도,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신종플루 예산은 코딱지만 하다. 겨우 655억원만 내년 예산에 책정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위탁한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때에 개인이 접종비 1만5000원을 부담해야만 한다. 약 15만원의 신종플루 검사 비용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특진비까지 더할 경우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족히 20만원을 넘을 것이다.
결국 국가적인 재난에 대비해 정부가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탓에 병원들만 ‘떼부자’가 되게 생겼다.
그런데도 여당은 그저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야 말로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신종플루 대책마련에)더욱 만전을 기하라”고 말한 게 고작이다.
다른 참석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를 향해 “4대강 예산을 줄이더라도 신종플루 예산을 편성하라”고 촉구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말 이런 정부와 여당을 우리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실로 답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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