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오름세 한풀 꺾여

    부동산 / 차재호 / 2009-11-08 1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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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률 0.04%로 지난주보다 0.03%P 떨어져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0.04%)이 지난주(0.07%)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경기(0.02%) 및 신도시(0.00%), 인천(-0.01%) 등 서울(0.0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특히 인천은 6월 19일(-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전반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인데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의왕시, 평촌신도시가 포일지구 입주물량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는 달리 서울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권이나 학군 수요가 꾸준한 강남권 등으로 수요 유입이 꾸준해 전세 상승세가 꾸준하다.

    매매 시장은 수도권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강동구(-0.16%), 송파구(-0.15%) 등 강남권이 주도했다. 또 신도시·경기는 파주시(-0.10%), 중동신도시(-0.07%) 등이 하락하면서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16%), 송파구(-0.15%), 강남구(-0.06%) 등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구로구(-0.05%), 양천구(-0.02%), 강서구(-0.01%), 관악구(-0.01%), 노원구(-0.01%), 용산구(-0.01%) 등이 하락했다. 단 마포구(0.05%), 서초구(0.02%), 중랑구(0.01%) 등 3개 구만이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인근 아파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비수기에 접어들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모습.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1500만원 하락한 5억8000만~6억1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700만원 가량 하락한 8억8000만~9억5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등 일반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는 분위기다.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

    인천은 계양구 계산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시세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면서 영향을 미친 탓이다. 계산동 은행마을강북 128㎡가 200만원 가량 하락한 3억~3억6000만원, 은행마을태평 89㎡가 2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9500만~2억5000만원.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26%)와 강남구(0.2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진구(0.19%), 강동구(0.18%), 성동구(0.18%), 양천구(0.12%), 서초구(0.06%), 관악구(0.06%), 마포구(0.05%) 등이 올랐다. 반면 구로구(-0.02%)와 강서구(-0.08%)는 하락세.

    서대문구는 냉랭한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가는 크게 올랐다.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었으나 워낙 물건이 없어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수월한 상황. 남가좌동 현대 92㎡가 2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홍제동 인왕산벽산 105㎡가 2000만원 상승한 1억8500만~1억9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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