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막말은 환자에 '독'이다

    기자칼럼 / 유만옥 기자 / 2009-11-22 18: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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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만옥(광명·군포 주재)
    요즘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예방접종을 하느라 보건소 직원들이 예년에 비해 무척 일손이 모자라 모두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일부 보건소는 의사가 환자에게 행패 아닌 행패를 부려 불쾌감을 주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광명시보건소에서 장기간 물리치료를 받아 왔던 조 모씨는 지난 16일 장기간 진료 및 물리치료 예약을 하기 위해 찾았으나 45분동안을 기다리다 보니 파킨스시병과 수지 관절로 인해 환자가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환자 보호자는 의사에게 수지물리 치료를 먼저 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그런 중환자가 보건소에 왜 와요" "환자가 당뇨병이 있어 파라케어치료는 안된다"고 잘라 말해 환자가 인터넷에 억울 함을 호소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본보 19일자 17면 보도)

    독선과 아집이 난무하는 단체는 어느 집단이던 불협화음이 있는 법, 따라서 단체 생활 또는 조직 생활은 집안단속을 잘 해야 조직이 살아 숨쉬는 명실상부한 신명나는 집단이 될 수 있다.

    조직 사회에선 혼자 아무리 잘해도 이를 따라 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쉽게 말하면 생명력이 길지 못하고 한마디로 짧다는 말이다.

    옛말에 칼로 찔린 환자는 시간이 흐르면 낳는데 말로 인해 병든 환자는 평생을 가슴 앓이로 병들어 낳을 수 없다고 했다. 그 만큼 인간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특히 의사는 환자를 대하기 때문에 말을 실수 하면 치명적인 가슴 앓이로 생명에까지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얼마나 환자 보호자가 의사의 말한마디로 화가 났으면 "돈이 없어 보건소에 옵니다"라고 응수했을까. 의사는 환자에게 불쾌감을 줘서는 절대로 안된다. 또 말을 가려서 해도 환자는 서러운데 막말을 일삼는다면 오히려 의사의 심성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의사가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진료를 해서는 안된다. 일관성이 없는 진료는 생명에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요즘 신종인플루엔자로 많은 의사들이 다른 때 보다 무척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노고를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잠깐동안 분주하다고 해서 환자들에게 소흘한다 던가 아니면 환자에게 짜증을 낸다던가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광명시보건소 진료 의사가 2명인데 한명은 이날(16일)학교 신종풀루 예방접종에 나가는 바람에 이 모 의사가 진료하면서 많은 환자를 보느라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환자에게 짜증스러운 이야기를 막말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더구나 당뇨 때문에 물리치료가 안된다고 해 놓고 기자가 취재하니 즉시 예약을 내달 30일까지 해주는 처사는 한마디로 일관성이 없는 진료 처방으로 보여지는 만큼 두 번 다시 화풀이형 진료를 해서는 안된다.

    의사가 인명을 다루는 진료를 하면서 그날 기분에 따라 진료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으로 두 번 다시 이같은 일이 반복 돼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특히 이같은 의사의 불미스러운 진료 행위는 조씨의 어머니가 그동안 장기간 보건소에서 수지관절 물리치료를 해왔기 때문에 물리치료사도 익히 잘 아는 환자인데도 환자에게 물리치료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는 것은 환자를 가지고 우롱했던 것으로 밖에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자는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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