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소형-대형 분양가 격차 줄었다

    부동산 / 차재호 / 2010-02-02 2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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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이하 3년간 12.9% 오르고 중대형은 되레 하락… 3.3㎡당 150만원으로 좁혀져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중소형과 중대형간 분양가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수도권(주상복합 포함)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12.9% 상승한 반면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9.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3.3㎡당 1088만 원을 기록한 중소형아파트는 2008년 1188만 원, 2009년 1229만 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2007년 1515만 원, 2008년 1454만 원, 2009년 1379만 원으로 분양가가 계속해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의 분양가 격차는 3년만에 427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좁혀졌다.

    이는 2006년 이후 악화된 부동산경기가 중대형아파트의 선호도를 크게 떨어트린데다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금리가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 매입에 큰 부담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07년 하반기부터 가중된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적체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중대형 분양가를 인하한 것도 이같은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형은 대출 및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핵가족 증가 추세와 맞물려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지자 분양가가 다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수록 투자 성향이 안정지향적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 며 “이 같은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가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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