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작가?미술칼럼니스트)
모르면 따라서 하는 게 낫다
처음 미술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초보들은 자신의 눈을 믿어서는 안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술품을 많이 구매해본 경험자를 따라하는 방법이다. ‘따라쟁이는 이익은 없어도 손해도 안 본다.’ 미술품 구입의 철칙이다. 잊어버리지 말자. 많지 않은 돈으로 좋은 작품을 구매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줄 전문가는 세상에 없다.
고가의 작품은 경우가 또 다르다.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작품은 이미 수많은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안정성이 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강남의 어떤 아파트 가격이 3천만원 내렸다 할지라도 15억, 20억 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장의 흐름과는 거리가 먼 애기다. ‘나홀로 아파트’의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대단지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게 미술품도 적당한 작품 수량과 적당한 사회적 인지도가 필요하다. 너무 비싼 그림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300만원 이하의 작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는 전문가의 의향을 따르는 것이 좋다. 여기서 전문가라면 ‘딜러’를 말하는데, 미술품 판매에 관계하는 화랑 주인이나 큐레이터, 화상 등을 말한다. 어쨌든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미술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그렇게 구매를 하느니, 꼭 작은 그림이라도 집에 걸고 싶다면 차라리 동네 유리가게에서 파는 상업화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5만원에 살 수 있는 그림을 사는 게 낫다. 그 정도의 미술품이라면 이사 갈 때 폐기처분해도 아깝지 않다. 그러나 30만원, 50만원 주고 산 것이라면 폐기처분하고 가면 안 된다. 그럴 수는 없다. 그러라고 해도 거부할 것이지만. 이사 갈 때 꼭 포장해서 가져가야 한다.
검증된 미술품, 직접 보고 구매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높다. 우리 같은 소시민은 그러한 작품들과 예술적으로 뒤떨어지지 않는 비슷한 작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방법이 없잖은가. 이럴 때는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것이 안전하다.
값만 비쌀 뿐 팔리지 않는 작품들
일반 사람들이 미술품을 접할 기회가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 가치로 성공할 입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술시장이 안정화 되어 가기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부족하더라도 적당한 마케팅으로 작가 키우는 편법도 어려워졌다. 검증과 공식적 체계에 따라 좋은 미술품만이 살아남고 있다.
이런 때에는 미술품을 구매한 돈의 가치가 미술품 속에 얼마만큼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미술시장이 안정화 될수록 검증된 작품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지만, 신인 작가의 성공과 실패 유동성은 더욱 높아진다. 돈 되는 미술품을 소장하겠다고 무리하게 구매해서는 곤란하다. 우리나라 화랑들도 차츰 가격에 띠라 다양한 형태로 정리되고 있다. 수억원 하는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과 수십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화랑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수용하고 있는 시점이다.
고가의 미술품이라고 늘 좋은 시절만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랑들마다 악성 재고가 수십에서 수백 점이 있다. 많은 작품들이 수장고에서 잠을 자고 있다. 당신이 조용히 아주 비밀리에 화랑 관계자를 만나 잘 안 팔리는 그림이 있냐고 물어보라. 처음에는 말하지 않는다. 화랑에서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은 활발히 거래되는 작품은 아닐지 몰라도 흔히 말하는 국전 입선 이상의 작품들이다. 그러면 다시 아주 비밀리에 한 점당 300에 10점만 팔라고 말해보라. 조용히 작품을 건네받을지도 모른다.
이런 작품들을 다른 화랑에 가져가보면 무조건 안 산다고 말한다. 싸다고 그림을 살 사람은 없다. 아무리 싼값이라 하더라도 작품에 대한 질과 화가의 활동이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화랑에서는 싼값에 공개하지도 못한다. 그러한 작품의 화가들은 이미 저명한 분들이다. 단지, 작품 거래가 미진할 뿐....
모르면 따라서 하는 게 낫다
처음 미술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초보들은 자신의 눈을 믿어서는 안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술품을 많이 구매해본 경험자를 따라하는 방법이다. ‘따라쟁이는 이익은 없어도 손해도 안 본다.’ 미술품 구입의 철칙이다. 잊어버리지 말자. 많지 않은 돈으로 좋은 작품을 구매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줄 전문가는 세상에 없다.
고가의 작품은 경우가 또 다르다.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작품은 이미 수많은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안정성이 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강남의 어떤 아파트 가격이 3천만원 내렸다 할지라도 15억, 20억 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장의 흐름과는 거리가 먼 애기다. ‘나홀로 아파트’의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대단지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게 미술품도 적당한 작품 수량과 적당한 사회적 인지도가 필요하다. 너무 비싼 그림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300만원 이하의 작품을 구매하고 싶을 때는 전문가의 의향을 따르는 것이 좋다. 여기서 전문가라면 ‘딜러’를 말하는데, 미술품 판매에 관계하는 화랑 주인이나 큐레이터, 화상 등을 말한다. 어쨌든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미술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그렇게 구매를 하느니, 꼭 작은 그림이라도 집에 걸고 싶다면 차라리 동네 유리가게에서 파는 상업화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5만원에 살 수 있는 그림을 사는 게 낫다. 그 정도의 미술품이라면 이사 갈 때 폐기처분해도 아깝지 않다. 그러나 30만원, 50만원 주고 산 것이라면 폐기처분하고 가면 안 된다. 그럴 수는 없다. 그러라고 해도 거부할 것이지만. 이사 갈 때 꼭 포장해서 가져가야 한다.
검증된 미술품, 직접 보고 구매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높다. 우리 같은 소시민은 그러한 작품들과 예술적으로 뒤떨어지지 않는 비슷한 작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방법이 없잖은가. 이럴 때는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것이 안전하다.
값만 비쌀 뿐 팔리지 않는 작품들
일반 사람들이 미술품을 접할 기회가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투자 가치로 성공할 입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술시장이 안정화 되어 가기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부족하더라도 적당한 마케팅으로 작가 키우는 편법도 어려워졌다. 검증과 공식적 체계에 따라 좋은 미술품만이 살아남고 있다.
이런 때에는 미술품을 구매한 돈의 가치가 미술품 속에 얼마만큼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미술시장이 안정화 될수록 검증된 작품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지만, 신인 작가의 성공과 실패 유동성은 더욱 높아진다. 돈 되는 미술품을 소장하겠다고 무리하게 구매해서는 곤란하다. 우리나라 화랑들도 차츰 가격에 띠라 다양한 형태로 정리되고 있다. 수억원 하는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과 수십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화랑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수용하고 있는 시점이다.
고가의 미술품이라고 늘 좋은 시절만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랑들마다 악성 재고가 수십에서 수백 점이 있다. 많은 작품들이 수장고에서 잠을 자고 있다. 당신이 조용히 아주 비밀리에 화랑 관계자를 만나 잘 안 팔리는 그림이 있냐고 물어보라. 처음에는 말하지 않는다. 화랑에서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은 활발히 거래되는 작품은 아닐지 몰라도 흔히 말하는 국전 입선 이상의 작품들이다. 그러면 다시 아주 비밀리에 한 점당 300에 10점만 팔라고 말해보라. 조용히 작품을 건네받을지도 모른다.
이런 작품들을 다른 화랑에 가져가보면 무조건 안 산다고 말한다. 싸다고 그림을 살 사람은 없다. 아무리 싼값이라 하더라도 작품에 대한 질과 화가의 활동이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화랑에서는 싼값에 공개하지도 못한다. 그러한 작품의 화가들은 이미 저명한 분들이다. 단지, 작품 거래가 미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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