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사상·업적 재조명

    문화 / 차재호 / 2010-06-09 1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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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과 가장본 여유당집’ 특별전 12일 개최
    경기도실학박물관이 한국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 ~1836)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실학박물관는 12일부터 10월3일까지 ‘다산과 가장본(家藏本) 여유당집(與猶堂集)' 특별전을 열고,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다산의 ‘가장본 여유당집'을 최초로 공개한다.

    실학박물관은 전시에서 다산이 일반에 공개하기를 원치 않았던 비본(秘本)과 다산이 직접 수정·교열했던 초고본 여유당집을 공개, 전편집과정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다산이 승례 혜장에게 지어준 시문첩인 ‘견월첩’을 비롯해 민간자치의 상비적인 방위체계를 구상한 ‘민보의’, 다산의 역작인 ‘경세유표’, ‘매씨상서평’, ‘매화도’ 등 총 71건 2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다산은 18~19세기 경세치용학과 이용후생학을 집대성한 한국 최고의 실학자로 그가 추구한 사상의 방향은 개혁·개방을 통한 부국강병과 민주주의 사상의 원시적 형태로서의 국가체제 개혁이었다.

    이같은 그의 사상은 1834년경 손수 정리한 ‘여유당집’으로 남겨졌으며, 그의 총저작은 서목-경집 88책 250권, 문집 30책 87권 및 정법집으로 구성된 잡찬 64책 166권 등 모두 182책 503권에 달한다.

    이에 따라 1930년대 중엽에 이루어진 ‘여유당전서’는 거의 완벽하게 재편집될 수 있었다.

    현존하는 가장본은 한국학주앙연구원 장서각과 미국 버클리대학의 아사미문고 등에 소장돼 있다.

    실학박물관은 특별전에서 ‘가장본 여유당집’ 등 실학 유물 전시를 통해 다산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해보는 한편 다산의 저작들이 어떻게 정리돼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19일 ‘조선의 목민학과 목민심서’를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 기념학술회의는 최근 지방선거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현대의 목민관들에게 관리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들에 대한 다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이 외에 정약용초상 퍼즐맞추기, 미래실학자 인증서 발급 등의 체험코너를 상시 설치해 학생·청소년 관람객들이 정약용과 실학사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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