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작가.미술칼럼니스트)
우리 주변에는 미술품과 관련된 스캔들이 정기적으로 일간지 문화면을 장식한다. 때로는 사회면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다. 가짜를 수천억 원어치 만들어 유통시켰다거나, 누가 가짜를 팔았다거나 하는 이야기들뿐이다. 일시적 관심을 끄는 뉴스일 뿐이다. 돈 많은 콜렉터나 부족함 없는 화랑들, 실제를 잘 모르는 언론이나 정부 관련자들은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미술품이 무조건 공평할 수는 없다. 좋은 미술품은 비싸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값 작은 미술품도 유통되어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아무리 우수한 예술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 가치가 격하되거나 자금으로 환원되지 않으면 소장 가치를 상실한다. 미술품을 투자 가치로 보지 말고 즐기라고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작품을 살 때는 생가기 조금 다르다.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10년 후에는 120만원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는 사람들의 속내이다.
7. 80년대 미술 호황기 시절, 사두면 돈 된다고 했던 많은 미술품들이 90년도 초반 미술시장에 쏟아져 나온 적 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미술품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거래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인기 작가에 편중하여 편식한 까닭이다.
주식 거래에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유능한 콜렉터나 화랑 관계자 또는 화상이라도 실패할 때가 있다. 가격 높은 작품을 사면서 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미술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블루칩 작품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장기적 전망의 작품에 균형 투자 하여야 미술시장이 오래 간다.
젊은 작가라는 것은 대형 화랑에서 적극 추천하는 인기 작가가 아니다. 투자자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라는 것을 확인한 무명의 작가를 말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과거와 같은 상황이 5년쯤 뒤에 되풀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좋은 시절 일수록 편식해서는 곤란하다.
시장이 너무 넓어졌다. 젊은 화가이거나 나이가 드신 화가이거나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에 매진한다.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고의 화가라고 칭송받는 분들에게는 이미 많은 팬들이 있다. 그러니 젊은 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가장 손쉬운 곳에서부터 우리 문화를 사랑하자. 자기 주변의 질 높은 미술품을 생산해내는 화가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넉넉한 자본이 있는 몇몇의 분들로는 우리나라 미술 문화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환경 안에서 문화생활을 영유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를 가꾸고 발전시킨다는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구명회의 <봄바람>은 도자공예이면서 회화가 가미된 조형작품이다. 수숫대나 억새의 줄기, 짚풀을 묶거나 하여 흙 판 위에 드로잉을 한다. 붓이라고 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의 것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어지는 재료(안료를 찍어 드로잉 가능한 모든 것)를 활용하여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구현한다. 자연의 이미지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낸 새로운 유희의 것이다. 도자공예와 회화의 만남이기도 하다.
구명회, 봄바람, 2009, 도자, 55×42cm
우리 주변에는 미술품과 관련된 스캔들이 정기적으로 일간지 문화면을 장식한다. 때로는 사회면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다. 가짜를 수천억 원어치 만들어 유통시켰다거나, 누가 가짜를 팔았다거나 하는 이야기들뿐이다. 일시적 관심을 끄는 뉴스일 뿐이다. 돈 많은 콜렉터나 부족함 없는 화랑들, 실제를 잘 모르는 언론이나 정부 관련자들은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미술품이 무조건 공평할 수는 없다. 좋은 미술품은 비싸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값 작은 미술품도 유통되어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아무리 우수한 예술 작품이라 할지라도 그 가치가 격하되거나 자금으로 환원되지 않으면 소장 가치를 상실한다. 미술품을 투자 가치로 보지 말고 즐기라고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작품을 살 때는 생가기 조금 다르다.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10년 후에는 120만원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는 사람들의 속내이다.
7. 80년대 미술 호황기 시절, 사두면 돈 된다고 했던 많은 미술품들이 90년도 초반 미술시장에 쏟아져 나온 적 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미술품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거래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인기 작가에 편중하여 편식한 까닭이다.
주식 거래에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유능한 콜렉터나 화랑 관계자 또는 화상이라도 실패할 때가 있다. 가격 높은 작품을 사면서 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미술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정적인 블루칩 작품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장기적 전망의 작품에 균형 투자 하여야 미술시장이 오래 간다.
젊은 작가라는 것은 대형 화랑에서 적극 추천하는 인기 작가가 아니다. 투자자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라는 것을 확인한 무명의 작가를 말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과거와 같은 상황이 5년쯤 뒤에 되풀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좋은 시절 일수록 편식해서는 곤란하다.
시장이 너무 넓어졌다. 젊은 화가이거나 나이가 드신 화가이거나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에 매진한다.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최고의 화가라고 칭송받는 분들에게는 이미 많은 팬들이 있다. 그러니 젊은 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가장 손쉬운 곳에서부터 우리 문화를 사랑하자. 자기 주변의 질 높은 미술품을 생산해내는 화가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넉넉한 자본이 있는 몇몇의 분들로는 우리나라 미술 문화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환경 안에서 문화생활을 영유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를 가꾸고 발전시킨다는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구명회의 <봄바람>은 도자공예이면서 회화가 가미된 조형작품이다. 수숫대나 억새의 줄기, 짚풀을 묶거나 하여 흙 판 위에 드로잉을 한다. 붓이라고 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의 것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어지는 재료(안료를 찍어 드로잉 가능한 모든 것)를 활용하여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구현한다. 자연의 이미지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낸 새로운 유희의 것이다. 도자공예와 회화의 만남이기도 하다.
구명회, 봄바람, 2009, 도자, 55×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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