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돼 살해당한줄 알았던 딸이 8년만에 다시 아버지의 눈앞에 나타났다. 유괴범과 함께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딸의 유괴로 신실한 목사에서 한 순간 꿈도 희망도 없는 남자가 돼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생존을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채 세상과 타협, 비굴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주영수’를 연기한 김명민(38)은 14일 서울 CGV에서 열린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에서 “연기를 하는 동안 내내 주영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건실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목사에서 딸을 잃고 지낸 8년 동안 피폐한 삶에 찌든 남자의 모습과 딸을 납치한 유괴범을 추적하면서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등 상반된 캐릭터를 열연했다.
김명민은 “아이를 가진 아버지의 입장에서 주영수를 이해하기 쉬웠다”며 “어떤 성격의 인물이건 다 어렵다. 하지만 주영수는 120% 공감했다. 공감이 안 되도 딸을 잃은 사람이니 이럴 수 있다고 합리화를 시킬 수 있지만, 주영수는 합리화가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공감간 인물”이라고 몰입했다.
딸을 잃은 분노와 충격으로 목사를 그만두고 신까지 부정한다. 기독교계의 반발이 있을 듯도 하다. 김명민은 그러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보다 내로라하는 크리스천이고 연기를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영화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원망스러워 하는 말이 있지만, 단순히 목사라는 직업에서 파괴되기 위한 극적인 효과를 위한 직업적인 설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자상가 오디오 가게에서 일하는 성실한 청년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자 유괴와 살인을 마다않는 유괴 살인범 ‘최병철’을 연기한 엄기준(34)은 “살인자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선배를 찌르고 때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첫 영화라서 설레고 긴장되며 떨린다”며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숨지지 않았다.
우민호(39) 감독은 “다른 영화들이 유괴 당시의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면 8년이 지난 다음 유괴사건이 잊혀졌을 때 고통받고 있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 유괴범과 아이의 모습, 담당 형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 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른 영화와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딸을 유괴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찾아 나서다 사고를 당하는 엄마 ‘민경’을 연기한 박주미(38)는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는 7월1일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사진설명> 내달 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가 열렸다. 사진은 ‘파괴된 사나이’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 김명민(왼쪽)·엄기준 모습.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딸의 유괴로 신실한 목사에서 한 순간 꿈도 희망도 없는 남자가 돼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생존을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채 세상과 타협, 비굴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주영수’를 연기한 김명민(38)은 14일 서울 CGV에서 열린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에서 “연기를 하는 동안 내내 주영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건실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목사에서 딸을 잃고 지낸 8년 동안 피폐한 삶에 찌든 남자의 모습과 딸을 납치한 유괴범을 추적하면서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등 상반된 캐릭터를 열연했다.
김명민은 “아이를 가진 아버지의 입장에서 주영수를 이해하기 쉬웠다”며 “어떤 성격의 인물이건 다 어렵다. 하지만 주영수는 120% 공감했다. 공감이 안 되도 딸을 잃은 사람이니 이럴 수 있다고 합리화를 시킬 수 있지만, 주영수는 합리화가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공감간 인물”이라고 몰입했다.
딸을 잃은 분노와 충격으로 목사를 그만두고 신까지 부정한다. 기독교계의 반발이 있을 듯도 하다. 김명민은 그러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보다 내로라하는 크리스천이고 연기를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영화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원망스러워 하는 말이 있지만, 단순히 목사라는 직업에서 파괴되기 위한 극적인 효과를 위한 직업적인 설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자상가 오디오 가게에서 일하는 성실한 청년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자 유괴와 살인을 마다않는 유괴 살인범 ‘최병철’을 연기한 엄기준(34)은 “살인자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선배를 찌르고 때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첫 영화라서 설레고 긴장되며 떨린다”며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숨지지 않았다.
우민호(39) 감독은 “다른 영화들이 유괴 당시의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면 8년이 지난 다음 유괴사건이 잊혀졌을 때 고통받고 있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 유괴범과 아이의 모습, 담당 형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 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른 영화와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딸을 유괴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찾아 나서다 사고를 당하는 엄마 ‘민경’을 연기한 박주미(38)는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는 7월1일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사진설명> 내달 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가 열렸다. 사진은 ‘파괴된 사나이’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 김명민(왼쪽)·엄기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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