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도권 경매시장 강타

    부동산 / 차재호 / 2010-07-19 15: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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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심리 얼어 낙찰가율 70%대 붕괴
    기준금리 인상 조치의 영향으로 수도권 부동산 경매시장의 낙찰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67.3%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경매 낙찰가율이 70%를 밑돈 것은 올 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또 최근 3년간 기록으로도 금융위기가 정점이던 2008년12월부터 2009년 3월 수준까지 4개월간이 유일하다.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응찰자수와 낙찰가가 살짝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금리인상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월간 낙찰가율은 ▲1월 70.3% ▲2월 71.4% ▲3월 71.3% ▲4월 71.6% ▲5월 71.5% ▲6월 72.0% 등이다.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7.9%(전월대비 0.9%p↓) ▲토지 67.9%(전월대비 8.6%p↓) ▲업무상업시설 56.6%%(전월대비 4.1%p↓) 로 전체적으로 전달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시설, 토지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감정가 15억5000만 원에서 2차례 떨어져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전용 139.7㎡)에는 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8.8%인 10억6660만 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수도권 경매시장은 지난 6월 일시적으로 반등을 보였지만 이달 금리인상 조치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며 “언제쯤 다시 반등할지가 요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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