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원이 들어간 MBC TV 대작 ‘로드 넘버 원’이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소지섭(33), 김하늘(32), 윤계상(32) 등 주연들과 최불암(70), 문채원(24), 이천희(31), 오만석(35)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다. 준비 기간만 3년, 제작에도 1년 이상이 걸렸다. 4계절을 다 담아 한여름에 눈밭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처참했다.
9.1%로 출발해 평균 5% 안팎에 그치며 방송 내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큰 실패 원인은 그동안 사전제작의 단점으로 꼽혀온 ‘시청자와의 소통 부재’다. 초반 너무 빠른 극 전개, 멜로인지 전쟁물인지 아리송한 스토리 라인, 부실한 컴퓨터 그래픽, 불성실한 고증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다 완성된’ 로드넘버원은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사전제작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로드넘버원뿐 아니다.
‘비천무’는 60억원을 투입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녹화했다. 주진모(36), 박지윤(28)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편성 문제 등으로 고초를 겪다 10% 미만의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안재욱(39)이 출연한 ‘사랑해’ 역시 5% 수준의 시청률로 허덕인 사전제작 드라마다. 안재욱은 “방송 관행을 깨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안 될 줄은 몰랐다. 방영 후 1년간 너무 힘들어 나타나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에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관계자들도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들은 쪽대본, 초치기 촬영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로드넘버원이 참패했다. 동시에 사전제작 드라마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궁’을 연출한 황인뢰(56) PD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불리한 부분이 많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는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소지섭(33), 김하늘(32), 윤계상(32) 등 주연들과 최불암(70), 문채원(24), 이천희(31), 오만석(35)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다. 준비 기간만 3년, 제작에도 1년 이상이 걸렸다. 4계절을 다 담아 한여름에 눈밭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처참했다.
9.1%로 출발해 평균 5% 안팎에 그치며 방송 내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큰 실패 원인은 그동안 사전제작의 단점으로 꼽혀온 ‘시청자와의 소통 부재’다. 초반 너무 빠른 극 전개, 멜로인지 전쟁물인지 아리송한 스토리 라인, 부실한 컴퓨터 그래픽, 불성실한 고증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다 완성된’ 로드넘버원은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사전제작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로드넘버원뿐 아니다.
‘비천무’는 60억원을 투입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녹화했다. 주진모(36), 박지윤(28)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편성 문제 등으로 고초를 겪다 10% 미만의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안재욱(39)이 출연한 ‘사랑해’ 역시 5% 수준의 시청률로 허덕인 사전제작 드라마다. 안재욱은 “방송 관행을 깨고 싶었지만 그렇게까지 안 될 줄은 몰랐다. 방영 후 1년간 너무 힘들어 나타나고 싶지도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에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관계자들도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들은 쪽대본, 초치기 촬영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로드넘버원이 참패했다. 동시에 사전제작 드라마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궁’을 연출한 황인뢰(56) PD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불리한 부분이 많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는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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