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내 입담, 타이라보다 낫다”

    문화 / 차재호 / 2010-09-15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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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진행 맡아… 18일 첫선
    제작비 15억·준비기간 1년 … 1000여명 지원해 예선만 4회

    “타이라 뱅크스보다 젊고 혈기가 넘친다”, “탱탱한 바디라인과 입담도 타이라보다 낫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를 진행하는 패션모델 장윤주(30·사진)는 자신만만하다. 미국판 ‘도전! 수퍼모델’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도전! 수퍼모델’은 톱모델을 향한 모델 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37)가 제작자와 진행자 겸 심사위원을 맡아 주목받았다. 미국 CBS의 이 프로그램의 포맷을 구매해 제작한 온스타일은 200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총 14시즌을 내보냈다.

    장윤주는 “타이라 뱅크스는 팔방미인으로 모든 모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데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자신 있었다”며 “특히 나에게도 그런 매력들이 있었다”고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말을 잘하고 웃기는지 처음 알았다. 나의 재밌는 입담은 더 나은 진행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도전! 수퍼모델’은 기획 단계에만 1년이 소요됐다. 도전자 선발과 미션 선정에 5개월이 걸렸다. 공개모집을 통해 몰려든 1000여명의 지원자 중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예선만 4번을 치렀다.

    촬영규모도 만만치 않다. 합숙소와 촬영장, 이동하는 버스 등 도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카메라 10여대가 동원된다. 촬영된 테이프는 4000여개, 총 100여명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도전자들의 촬영용 의상은 3000벌, 화보 컷은 6000장이 넘는다. 이에 따른 총 제작비는 15억원이다.

    장윤주는 톱모델을 향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 도전자들 사이에서 중심과 흐름을 잡게 된다. 신랄한 심사평을 쏟아내는 심사위원이자 도전자들의 멘토로도 활약한다.

    장윤주는 톱 모델의 조건으로 “몸을 움직이기 전에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항상 패션을 공부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21세기 모델들은 수동적이면 안 된다. 답답하다. 시켜서 하는 것보다는 능동적이어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 거기에 기획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델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을 의식하는 두려움”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그것을 즐긴다. 지금 모델들도 사람을 의식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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