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 하승보 의장 인터뷰

    인터뷰 / 민장홍 기자 / 2010-09-15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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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배운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귀를 열고 생각하는 의회, 발로 뛰며 행동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인천 중구의회 하승보 의장은 <시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10만여 구민을 위한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고유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조화롭게 융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하승보 의장과 가진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중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힌다면?

    간부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계를 느꼈다. 모든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돼야 하는 데 구청장이 독단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고민을 하다가 구의원에 출마하기로 결심했고 결국 구의회에 입성해 의장으로 선출되어 막중한 책임을 맡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을 다겠다.

    이를 위해 10만여 구민을 위한 진정한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고유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조화롭게 융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배운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귀를 열고 생각하는 의회, 발로 뛰며 행동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지난 30여년간의 공직경험으로 누구보다 행정을 잘 알고 있다. 의장으로서 의회와 집행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중구가 추진하는 현안사업 가운데 현재 문제점을 안고 있는 사업들은?

    지난 민선4기에서 결정돼 착공한 문화회관 및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의 경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체육센터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문화회관은 이해할 수 없는 곳에 건립되고 있다.

    구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돼야 함에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건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동 주차장 건립 사업도 문제가 있다.

    공영주차장을 많이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내리막길에, 겨울철 눈이 쌓여 사고위험이 있는 곳에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주변여건과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현 집행부 및 의원들간의 관계설정은?

    구의회는 주민 못지않게 집행부와의 소통도 필요하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통해 집행부의 역할과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의회와 집행부간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 차원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고 또 의견을 달리하면 설득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구청장도 구민이 뽑아줬지만 구의원도 구민의 손으로 뽑아줬기 때문에 구청장 혼자서 구를 이끌 수는 없는 만큼 구민을 대변하는 구의회와 손을 맞잡고 중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구청장과 한몸이 돼 중구를 이끌어 나가는 등 바람직한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으며 중구가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고 옛 영화를 되찾아 꿈과 희망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주민들 의견이 집행부의 구정 운영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주민의 대표로서 의회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6대 중구의회를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이끌어 집행부와 함께 새롭게 달라지는 중구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겠다.

    그는 누구인가?

    하승보 의장은 중구의회 의장 선거에서 재적의원 7명 가운데 4표를 얻어 재선의원인 김철홍 의원을 한 표 차로 누르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 의장이 중구의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하게 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공무원 신분으로 33년간 있다가 지난 2월 기초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중구 경제지원과장과 송월동장 등을 역임한 행정통이라는 점에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여기다 초대 중구의회 원구성 당시 의사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의회 운영에 대한 간접경험을 충분히 쌓은 점을 볼때 초선이라 경험이 부족하다고 치부하기에는 다소 어패도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정 및 의회기능을 직·간접적으로 30년 넘게 접해 온 그가 의장을 맡으면서 제6대 중구의회를 향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때문에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배운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귀를 열고 생각하는 의회, 발로 뛰며 행동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하 의장의 말에 사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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