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친환경무상급식은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온전한 의무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시민일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의 실시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민선 5기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된 김영배 구청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 실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구청장은 낭비성 예산, 일회적 이벤트성 행사예산,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비용 등을 절감해 마련된 예산으로 10월1일부터 지역내 24개 모든 공립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무상급식 시범실시를 단행했다.
그는 서울시 및 시 교육청과 재정분담률 등에 관한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1년 3월부터는 공립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2012년 3월부터는 지역내 중학교 전 학년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무상급식에 수반되는 예산 마련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2011년에는 116억원, 2012년에는 19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구청 부담률을 20%로 가정하면, 약 23억원(2011년)과 39억원(2012년)의 구비가 소요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 등을 절감하면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구 부담 예산을 마련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란 타협의 예술”이라며 “오세훈 시장도 무상급식에 대한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는 어떤 식이든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또한 그는 친환경농산물 안전성 확보방안과 관련,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 등을 통해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 주체들의 여러 입장을 들어보고 이들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것이 지자체 장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김 구청장.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취임 이후 지역내 각 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접촉하는 현장 행정을 약 한 달간 추진했으며, 지금도 ‘생활현장 속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주민들의 각종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현장방문 행정’을 매주 1~2회씩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동네를 찾아온 날은 이런저런 건의사항들을 손쉽게 터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성북구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85개 구역에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집단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이날도 ‘한옥마을 재개발’에 이견을 가진 주민들이 구청장실을 찾아와 그들의 입장을 열띤 어조로 주장하고 있었으며, 그는 이들 하나하나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감정적으로 흥분해 있는 주민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집단민원인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구청장이 해야 할 당연한 임무”라고 힘주어 말하고 “과거에는 집단민원인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를 방문하는 경우, 철문과 방화셔터를 닫은 채 민원대화방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지만 어디에고 하소연할 곳 없는 민원인들을 격식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로 풀어가기 위해, 집단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철문과 셔터를 일체 닫지 말고 항상 열어 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지역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오늘의 소득격차가 현재의 교육격차이자 미래의 소득격차로 이어진다”고 오늘날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구는 지금의 소득차이가 교육기회와 가능성의 차이, 미래의 차이가 되지 않도록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글로벌 영어학습센터 설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설치 ▲학교복합화시설 건립 등 학교시설 현대화 ▲방과 후 학교 지원 확대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시스템 구축 ▲어린이가 안전한 성북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평생 동안 학원을 다니게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은 단순한 학습방법론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자기주체적인 학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산업 특구’ 조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김 구청장은 “21세기에 발전패러다임은 굴뚝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역내 소재한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 8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기본 자원으로 패션, 정보기술(IT),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1인 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 8개 대학이 지역내 위치한 점과 대학로, 삼청동 화랑가, 동대문 의류시장 등이 인접해 있고 서울의 중심과도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것.
현재 성북구는 창조산업특구 조성을 위해 ▲비즈니스센터(동선동)와 레지던스, 도서관 건립 ▲성북 인터내셔널 센터 추진 ▲패션봉제산업 아파트형 공장 신축 ▲동소문로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또 지역내 85개 구역에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10분 거리 내에 작은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보육시설, 공원, 경로당, 공동주차장과 같은 생활편의시설들을 마련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도보 10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큰 건물을 새로 지어 복지관이나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효율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아직은 하드웨어 중심의 지역개발 패러다임이 주민들의 삶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성북구가 좋은 결실들을 많이 내면 사람 중심의 가치가 잘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22일 <시민일보>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의 실시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민선 5기 성북구청장으로 당선된 김영배 구청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 실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구청장은 낭비성 예산, 일회적 이벤트성 행사예산,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비용 등을 절감해 마련된 예산으로 10월1일부터 지역내 24개 모든 공립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무상급식 시범실시를 단행했다.
그는 서울시 및 시 교육청과 재정분담률 등에 관한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1년 3월부터는 공립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2012년 3월부터는 지역내 중학교 전 학년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무상급식에 수반되는 예산 마련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2011년에는 116억원, 2012년에는 19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구청 부담률을 20%로 가정하면, 약 23억원(2011년)과 39억원(2012년)의 구비가 소요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 등을 절감하면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구 부담 예산을 마련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란 타협의 예술”이라며 “오세훈 시장도 무상급식에 대한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는 어떤 식이든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또한 그는 친환경농산물 안전성 확보방안과 관련,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 등을 통해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 주체들의 여러 입장을 들어보고 이들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해 주는 것이 지자체 장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김 구청장.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취임 이후 지역내 각 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접촉하는 현장 행정을 약 한 달간 추진했으며, 지금도 ‘생활현장 속으로’라는 타이틀 아래 주민들의 각종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현장방문 행정’을 매주 1~2회씩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 동네를 찾아온 날은 이런저런 건의사항들을 손쉽게 터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현재 성북구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85개 구역에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집단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이날도 ‘한옥마을 재개발’에 이견을 가진 주민들이 구청장실을 찾아와 그들의 입장을 열띤 어조로 주장하고 있었으며, 그는 이들 하나하나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감정적으로 흥분해 있는 주민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집단민원인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구청장이 해야 할 당연한 임무”라고 힘주어 말하고 “과거에는 집단민원인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를 방문하는 경우, 철문과 방화셔터를 닫은 채 민원대화방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지만 어디에고 하소연할 곳 없는 민원인들을 격식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어려운 문제라도 대화로 풀어가기 위해, 집단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철문과 셔터를 일체 닫지 말고 항상 열어 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지역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오늘의 소득격차가 현재의 교육격차이자 미래의 소득격차로 이어진다”고 오늘날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 구는 지금의 소득차이가 교육기회와 가능성의 차이, 미래의 차이가 되지 않도록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글로벌 영어학습센터 설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설치 ▲학교복합화시설 건립 등 학교시설 현대화 ▲방과 후 학교 지원 확대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시스템 구축 ▲어린이가 안전한 성북만들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평생 동안 학원을 다니게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은 단순한 학습방법론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자기주체적인 학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산업 특구’ 조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김 구청장은 “21세기에 발전패러다임은 굴뚝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역내 소재한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 8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기본 자원으로 패션, 정보기술(IT),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1인 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등 8개 대학이 지역내 위치한 점과 대학로, 삼청동 화랑가, 동대문 의류시장 등이 인접해 있고 서울의 중심과도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것.
현재 성북구는 창조산업특구 조성을 위해 ▲비즈니스센터(동선동)와 레지던스, 도서관 건립 ▲성북 인터내셔널 센터 추진 ▲패션봉제산업 아파트형 공장 신축 ▲동소문로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을 중점추진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또 지역내 85개 구역에서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10분 거리 내에 작은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보육시설, 공원, 경로당, 공동주차장과 같은 생활편의시설들을 마련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도보 10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큰 건물을 새로 지어 복지관이나 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효율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아직은 하드웨어 중심의 지역개발 패러다임이 주민들의 삶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성북구가 좋은 결실들을 많이 내면 사람 중심의 가치가 잘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