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해병대 출신의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다.
오죽하면 ‘정치 신사’로 불리는 그가 ‘×자식’ 들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이참에 모두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홍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초기 대응 메시지 논란과 관련, “국회에 진출한 해병의 한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다. 청와대와 정부 내의 X자식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체 홍 의원은 왜 이토록 화가 난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2시34분에 북한군 서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에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인 2시 40분쯤에 이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다.
이후 3시 50분쯤 청와대 대변인과 실무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 대통령의 최초 언급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10분후인 오후 4시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정한다”며 “대통령이 내린 지시는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이었다”고 당초 내용을 수정했다.
정정 내용 역시 ‘확전방지’에 방점이 찍혀 있을 뿐이지, 강력한 대응 메시지는 없었다.
그러다가 청와대는 또 다시 오후 4시 30분경에 “단호히 대응하라.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말로 정정했다.
급기야 오후 6시. 청와대는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 도중에 홍상표 홍보수석이 공식브리핑을 통해 “확전 자제와 같은 지시는 처음부터 없었다. 실무자가 잘못 전한 것”이라며 내용을 180도 바꾸었다. 오히려 당시 이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북한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는가하면, 북한이 쏜 포의 수를 보고받고 ‘그 몇 배로 응징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이 강해질 이즈음에는 이미 우리 측의 대응사격은 물론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 모두 중단된 상태였다.
한마디로 종치고 모든 상황이 다 끝나고 나서야 뒷북을 친 셈이다.
이러니 홍 의원이 화가 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필자는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물론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피 흘리는 불행한 사태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인 대북정책을 비난하고, 남북대화와 평화를 누누이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북의 도발에 대해서도 참고 침묵하라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토를 유린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가혹한 응징이 따라야 한다.
더구나 한미 국방장관은 이구동성으로 “연평도 피격은 북괴의 주도면밀한 도발”이라고 밝히고 있지 않는가.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미 북의 도발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고, 따라서 우리도 주도면밀한 대응책을 세웠어야 옳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수차에 걸친 말 바꾸기를 보면 주도면밀한 대응책은커녕,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였음을 한눈에 간파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정전협정에 따른 휴전중일 뿐이다.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최초에 ‘확전 자제’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고 말았다.
‘안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사실 그의 안보에 대한 무개념은 제2롯데월드 부지에 초고층 건물을 승인해주려고 할 때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
사실상 공군의 성남비행장이 무력화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고층을 승인한 이 대통령의 안보관이 결국 우리 군이 집중 포탄을 맞고 사상자가 속출하는데도 ‘확전자제’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게 만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병역면제자들이 득실거리는 이명박 정부, 그것도 국가안보를 책임져야할 외교안보장관회의 참석자 중 상당수가 병역면제자인 현 정부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해병대 출신의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다.
오죽하면 ‘정치 신사’로 불리는 그가 ‘×자식’ 들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이참에 모두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홍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초기 대응 메시지 논란과 관련, “국회에 진출한 해병의 한사람으로서 한마디 하겠다. 청와대와 정부 내의 X자식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체 홍 의원은 왜 이토록 화가 난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2시34분에 북한군 서해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에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인 2시 40분쯤에 이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보고 받았다.
이후 3시 50분쯤 청와대 대변인과 실무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 대통령의 최초 언급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10분후인 오후 4시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정한다”며 “대통령이 내린 지시는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이었다”고 당초 내용을 수정했다.
정정 내용 역시 ‘확전방지’에 방점이 찍혀 있을 뿐이지, 강력한 대응 메시지는 없었다.
그러다가 청와대는 또 다시 오후 4시 30분경에 “단호히 대응하라.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말로 정정했다.
급기야 오후 6시. 청와대는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 도중에 홍상표 홍보수석이 공식브리핑을 통해 “확전 자제와 같은 지시는 처음부터 없었다. 실무자가 잘못 전한 것”이라며 내용을 180도 바꾸었다. 오히려 당시 이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북한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는가하면, 북한이 쏜 포의 수를 보고받고 ‘그 몇 배로 응징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이 강해질 이즈음에는 이미 우리 측의 대응사격은 물론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 모두 중단된 상태였다.
한마디로 종치고 모든 상황이 다 끝나고 나서야 뒷북을 친 셈이다.
이러니 홍 의원이 화가 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필자는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물론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피 흘리는 불행한 사태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강경일변도인 대북정책을 비난하고, 남북대화와 평화를 누누이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북의 도발에 대해서도 참고 침묵하라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토를 유린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가혹한 응징이 따라야 한다.
더구나 한미 국방장관은 이구동성으로 “연평도 피격은 북괴의 주도면밀한 도발”이라고 밝히고 있지 않는가.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미 북의 도발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고, 따라서 우리도 주도면밀한 대응책을 세웠어야 옳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수차에 걸친 말 바꾸기를 보면 주도면밀한 대응책은커녕,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였음을 한눈에 간파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난 상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정전협정에 따른 휴전중일 뿐이다.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평화를 유지하기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최초에 ‘확전 자제’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고 말았다.
‘안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사실 그의 안보에 대한 무개념은 제2롯데월드 부지에 초고층 건물을 승인해주려고 할 때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
사실상 공군의 성남비행장이 무력화되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고층을 승인한 이 대통령의 안보관이 결국 우리 군이 집중 포탄을 맞고 사상자가 속출하는데도 ‘확전자제’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리게 만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병역면제자들이 득실거리는 이명박 정부, 그것도 국가안보를 책임져야할 외교안보장관회의 참석자 중 상당수가 병역면제자인 현 정부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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