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차기대권과 관련, 여권 내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대항마’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뜨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6·2 지방선거 뒤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지율이 10%대를 육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거부하는 이명박 대통령 등 친이 세력 일부가 의도적으로 그를 띄우고 있는 것이 김 지사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일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CEO 리더십'을 비판하는 등 자체부양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게다가 지난 경선 당시 ‘MB 대세론’을 따랐던 수도권 지역 소장파들과의 연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유력인사 10여 명과 식사를 같이한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자주 언급했다는 소리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향후 대권 후보경선은 '박근혜-김문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김문수 지사의 대권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6월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김 지사의 지지율은 형편없었다.
겨우 1~3%의 지지율에서 오락가락하는 ‘도토리 후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7~8월경부터 김 지사의 지지율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상승으로 그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추락하기는 했지만, 손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그의 지지율은 9~10%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됐다.
이미 지지율 30%대에 안착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하면 여전히 초라한 성적이긴 하지만, 친이 ‘탈레반’ 세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실제 수원시 경기지사 공관에는 한나라당 친이계는 물론 중립성향의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정계 입문 희망자들도 최근 들어 김 지사에게 연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쯤 되면 그도 당내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선에서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 지사에게 그것이 득(得)이 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그가 친이계의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소신을 버리고 ‘오록가락’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결과적으로 해(害)가 될 것이라는 필자의 판단이다.
실제 김문수 경기지사는 1일 CEO형 리더십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김 지사의 최근 발언이 CEO 출신의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지난 28일 방미 중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CEO 리더십만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에는 효율성이 없더라도 복지를 챙기고 약자를 보호하는 등 기업 운영과 다른 퍼블릭(public)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의 CEO는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는 곳,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 중심의 리더십이지만 국가 운영은 이익 중심이 아니라 정의·공정·공공·국익·애국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의 이런 발언은 옳다.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과 관련, 효율성만을 강조하면서 복지를 축소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그가 이익만을 쫓는 건설사 CEO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김 지사는 자신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극구해명하고 있는 것이다. 즉 ‘MB는 CEO 한계에서 예외’라는 것.
이는 김 지사가 최근 ‘李비어천가’를 읊조려댄 것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어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에서 세계 1위다. 이승만, 박정희, 세종대왕, 정조대왕 다 합쳐(비교해)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졌다”며 노골적인 ‘李비어천가’를 읊조린 바 없다
만에 하나 경선 승리를 위해 친이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탓에 ‘李비어천가’를 읊조린 것이라면 그의 대권 경쟁력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 소신이 없어서 오락가락하는 것이라면 더 큰 문제다.
어쩌면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 비해 '애송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김 지사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세종시 문제를 대하는 박 전 대표와 광교신도시 문제를 대하는 김지사의 소신 차이가 그런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차기대권과 관련, 여권 내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대항마’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뜨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6·2 지방선거 뒤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지율이 10%대를 육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거부하는 이명박 대통령 등 친이 세력 일부가 의도적으로 그를 띄우고 있는 것이 김 지사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일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CEO 리더십'을 비판하는 등 자체부양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게다가 지난 경선 당시 ‘MB 대세론’을 따랐던 수도권 지역 소장파들과의 연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유력인사 10여 명과 식사를 같이한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자주 언급했다는 소리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향후 대권 후보경선은 '박근혜-김문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김문수 지사의 대권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6월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김 지사의 지지율은 형편없었다.
겨우 1~3%의 지지율에서 오락가락하는 ‘도토리 후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7~8월경부터 김 지사의 지지율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상승으로 그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추락하기는 했지만, 손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그의 지지율은 9~10%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됐다.
이미 지지율 30%대에 안착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하면 여전히 초라한 성적이긴 하지만, 친이 ‘탈레반’ 세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실제 수원시 경기지사 공관에는 한나라당 친이계는 물론 중립성향의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정계 입문 희망자들도 최근 들어 김 지사에게 연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쯤 되면 그도 당내에서는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선에서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 지사에게 그것이 득(得)이 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그가 친이계의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소신을 버리고 ‘오록가락’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결과적으로 해(害)가 될 것이라는 필자의 판단이다.
실제 김문수 경기지사는 1일 CEO형 리더십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김 지사의 최근 발언이 CEO 출신의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지난 28일 방미 중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CEO 리더십만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에는 효율성이 없더라도 복지를 챙기고 약자를 보호하는 등 기업 운영과 다른 퍼블릭(public)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의 CEO는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는 곳,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 중심의 리더십이지만 국가 운영은 이익 중심이 아니라 정의·공정·공공·국익·애국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의 이런 발언은 옳다.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과 관련, 효율성만을 강조하면서 복지를 축소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그가 이익만을 쫓는 건설사 CEO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김 지사는 자신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극구해명하고 있는 것이다. 즉 ‘MB는 CEO 한계에서 예외’라는 것.
이는 김 지사가 최근 ‘李비어천가’를 읊조려댄 것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어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도시계획과 건축 분야에서 세계 1위다. 이승만, 박정희, 세종대왕, 정조대왕 다 합쳐(비교해)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졌다”며 노골적인 ‘李비어천가’를 읊조린 바 없다
만에 하나 경선 승리를 위해 친이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탓에 ‘李비어천가’를 읊조린 것이라면 그의 대권 경쟁력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 소신이 없어서 오락가락하는 것이라면 더 큰 문제다.
어쩌면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에 비해 '애송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김 지사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세종시 문제를 대하는 박 전 대표와 광교신도시 문제를 대하는 김지사의 소신 차이가 그런 지지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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