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옥등 新주거 트렌드 뜬다

    부동산 / 차재호 / 2010-12-08 1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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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데스개발, 내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
    강소주택·골드족·주택 공동구매등 관심끌듯


    50평 같은 20평짜리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골드족’, 고령자용 맞춤형 생활한옥에 살며 직접 농산물을 재배해 먹는 노인들, 집도 공동구매로 사는 소비자.
    내년 주택시장에 예상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들이다.
    부동산 개발전문업체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매년 실시중인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와 세계 각국의 트렌드 조사, ‘2011 미래주택 전문가 세션’을 통해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201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7일 발표했다.
    내년 주거공간의 7대 트렌드는 △골드족의 부상 △생산 요람화 △강소(强小)주택의 인기 △아파트 저층의 진화 △고령자용 무장애·안전 디자인 △생활한옥의 등장 △주택에 대한 공동구매 등이다.
    피데스개발은 내년 주택시장이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주택 수요가 등장, 7대 트렌드에 따른 맞춤형 미래주택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7대 트렌드에 따르면 20%에 달하는 1인가구로 인해 소형주택 붐이 고급화로 연결돼 ‘강소주택’이 탄생할 전망이다. 천장이 높아 넓은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 복층아파트’나 좁은 공간에 편리한 ‘슬라이딩 스윙도어’ 디자인 등이 그 예다.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집에서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주거공간의 생산 요람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예를 들면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주차장, 각종 공용시설 등에 식물공장을 설치해 먹는 식이다.
    고령화에 따른 ‘무장애·안전 디자인’의 보편화도 예상된다. 유료 실버타운 대신 기존에 살던 집이나 동네에서 늙고 싶다는 고령자들의 희망이 보편화되면 노년층을 고려한 생활 디자인이 일반 주택에도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식 건물에 사랑채나 중정을 도입하거나 한옥 컨셉을 적용한 주택 및 호텔 등이 나오면서 생활한복처럼 생활한옥이 인기를 끌 것으로도 관측됐다.
    골드미스, 골드미스터 등 고학력에 경제적 여유를 갖춘 싱글족인 ‘골드족’이 주택시장에 중요한 수요층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골드미스를 위한 밝고 안전한 지하주차장, 골드미스터를 위해 남성 체격에 맞춘 주방가구 및 운동기구 수납장 등의 시설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아파트 저층부가 테라스, 아트리움, 별채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취미, 직업,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도 공동구매가 활성화 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주거공간 트렌드 전망은 주택시장을 재테크나 투자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보고 이를 분석한 것”이라며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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