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언론인으로서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를 양비론 형태로 보도하는 각 언론의 비겁함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국회의 과반의석을 점유한 한나라당이 힘을 앞세워 예산안과 4대강 핵심법안을 비롯한 각종 쟁점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힘이 없는 야당이 온몸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일부애서는 폭력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각 언론은 이를 두고 여야를 싸잡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모두 잘 못했다’며 양비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날치기로 밀어붙인 한나라당의 의회독재 문제 보다 이를 저지한 민주당 등 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난장판 국회, 폭력 국회’로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죽하면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런 언론을 향해 “가장 고상한 척하면서 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잘못이라는 식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비판기능을 포기한 아주 비겁한 태도”라고 비판했겠는가.
그래서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양비론 보도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솔직하게 현실을 직시해 보라.
한나라당의 예산안처리와 쟁점법안 처리가 제대로 됐는가.
아니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실제 날치기로 하다 보니 제대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실-졸속 심사의 후유증이 벌서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한나라당은 불교계에 약속했던 템플스테이 예산 증액을 누락시키고 말았다.
불교계가 발끈하고 나선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실제 불교계는 ‘정부여당이 개신교 압력에 굴복해 템플스테이 예산이 깎였다’며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 지원비를 전액 삭감해 국민적 분노를 자초하는가 하면, 영유아 예방접종비도 모두 삭감해 젊은 부모들을 격분케 했다.
반면에 '형님 예산' 등 정권실세들의 지역구 예산은 무더기로 늘어났다. 이런 사실은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그러자 날치기를 주도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조차 자당 의원들을 질타하는 코미디 같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 그는 지난 10일 “진상조사를 해서 문책대상이 있으면 문책하겠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당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은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격노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책임자 엄중문책”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유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움직임가지 나타나고 있다.
참 가관이다.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다.
국회에서 그것도 힘을 앞세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당 대표인 안 상수 대표와 원내지휘 사령탑으로 “이게(날치기) 정의”라고 말한 김무성 원내대표가 전적으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이재오 특임장관의 배후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이 장관 역시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우리 국민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2012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기억해야할 이름들이 또 있다.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온몸으로 거부하면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그의 측근 이한구 의원, 그리고 UAE 파병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이성헌 의원과 기권으로 거부의사를 표현한 유승민 이혜훈 권영진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을 우리는 기억해 주어야 한다.
2012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할 이름과 지지하고 박수를 보내야할 이름들을 유권자들이 기억해 줄 때, 그들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권력 앞에서 ‘정의’를 말해야 할 때, 어정쩡한 양비론을 전개하면서 ‘중립’을 운운하는 언론의 비굴한 태도가 언제나 바로잡힐지 걱정이 태산이다.
언론인으로서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를 양비론 형태로 보도하는 각 언론의 비겁함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국회의 과반의석을 점유한 한나라당이 힘을 앞세워 예산안과 4대강 핵심법안을 비롯한 각종 쟁점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힘이 없는 야당이 온몸으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일부애서는 폭력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각 언론은 이를 두고 여야를 싸잡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모두 잘 못했다’며 양비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날치기로 밀어붙인 한나라당의 의회독재 문제 보다 이를 저지한 민주당 등 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난장판 국회, 폭력 국회’로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죽하면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런 언론을 향해 “가장 고상한 척하면서 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잘못이라는 식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언론이 비판기능을 포기한 아주 비겁한 태도”라고 비판했겠는가.
그래서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양비론 보도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솔직하게 현실을 직시해 보라.
한나라당의 예산안처리와 쟁점법안 처리가 제대로 됐는가.
아니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실제 날치기로 하다 보니 제대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실-졸속 심사의 후유증이 벌서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한나라당은 불교계에 약속했던 템플스테이 예산 증액을 누락시키고 말았다.
불교계가 발끈하고 나선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실제 불교계는 ‘정부여당이 개신교 압력에 굴복해 템플스테이 예산이 깎였다’며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 지원비를 전액 삭감해 국민적 분노를 자초하는가 하면, 영유아 예방접종비도 모두 삭감해 젊은 부모들을 격분케 했다.
반면에 '형님 예산' 등 정권실세들의 지역구 예산은 무더기로 늘어났다. 이런 사실은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그러자 날치기를 주도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조차 자당 의원들을 질타하는 코미디 같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 그는 지난 10일 “진상조사를 해서 문책대상이 있으면 문책하겠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당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은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격노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책임자 엄중문책”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유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움직임가지 나타나고 있다.
참 가관이다.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다.
국회에서 그것도 힘을 앞세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당 대표인 안 상수 대표와 원내지휘 사령탑으로 “이게(날치기) 정의”라고 말한 김무성 원내대표가 전적으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이재오 특임장관의 배후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이 장관 역시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우리 국민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2012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기억해야할 이름들이 또 있다.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온몸으로 거부하면서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그의 측근 이한구 의원, 그리고 UAE 파병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이성헌 의원과 기권으로 거부의사를 표현한 유승민 이혜훈 권영진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을 우리는 기억해 주어야 한다.
2012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할 이름과 지지하고 박수를 보내야할 이름들을 유권자들이 기억해 줄 때, 그들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권력 앞에서 ‘정의’를 말해야 할 때, 어정쩡한 양비론을 전개하면서 ‘중립’을 운운하는 언론의 비굴한 태도가 언제나 바로잡힐지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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