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떠나거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그러나 이 많은사람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문화, 환경 등 적응하기 어려운 난재들이 도처에 산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한 청년이 자신의 열정, 도전, 용기 등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세워 유학길에 올라 꿈을 이뤄내는 전 과정을 담은 책을 펴내 화제다.
세계를 무대로 도전해나가는 이겨레씨(23)의 흥미진진한 유학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 ‘한국 촌놈, 베이징대 접수하다'가 바로 그 화제의 책이다.
이책은 이씨가 중국유학 2년 만에 도전정신 하나로 길림성 최고의 이공계 고등학교에 입학해 중국학생들과 경쟁해 장학금을 받고, 오로지 학교수업과 자습만으로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에 동시 합격한 이겨레 학생 성공담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은 오로지 유학성공스토리가 아닌 최근 주입식 사교육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의 성공을 잘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저자이면서 책의 주인공인 이씨는 어린시절부터 유목민처럼 세계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살았다.
열한 살 무렵 한국으로 돌아와 할아버지와 살다 중학교 2학년에 갓 올라갈 무렵, 학생수가 적어 학교가 폐교되면서 중국 유학을 선택한 그는 아버지의 중국사업실패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길림성 최고의 이공계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협상을 한다.
그것은 학비 절반을 면제해주면 3학년 전까지 전교 10등안에 들어가겠다는 것.
그는 자신을 항상 다그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를 문서화한 ‘유학생특수조약’을 작성하고 교장선생님과 서명식 갖고, 중국식 재래 화장실에서 밤새 공부를 하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유학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극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기에 알맞은 ‘planner 공부법’을 터득하고, 2년의 노력 끝에 학비 절반을 면제 받게 되며, 자기주도학습이 몸에 벤 필자는 자신의 꿈인 북경대학 입학을 학교공부와 자습만으로 합격하게 된다.
이 책은 기존에 출판된 수많은 자기주도학습서처럼 방법과 메시지를 조목별로 정리해 놓고 있진 않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필자가 중국유학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동기부여, 목표관리, 시간관리,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 등 자기주도학습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공부와 담을 싸왔던 학생들도 이 책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유학 2년만에 자기주도학습으로 길림성의 ‘과학영재고등학교’ 영재들과 경쟁해 장학금을 받고,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에 동시 합격한 그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의식을 깨우치는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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