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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VfL볼프스부르크가 결국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50)을 경질했다.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 구단 성명을 인용해 맥클라렌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디터 회네스 단장은 성명을 통해 “맥클라렌 감독으로 남은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지켜봤으나, 이제는 신뢰를 상실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5일 하노버96전에서 불거진 디에구(26)와 맥클라렌 감독 간의 문제가 사임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승8무8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12위에 그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맥클라렌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결국 시즌 도중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맥클라렌 감독의 경질은 막 입단한 구자철(22·사진)에게는 불안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자철 영입에는 맥클라렌 감독의 의중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아시안컵에서 구자철이 보여줬던 가능성을 믿고 팀 전력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라는 최종 판단은 맥클라렌 감독이 내렸기 때문에 성사된 계약이었다.
그러나, 맥클라렌 감독이 사임하면서 구자철은 자신의 능력을 다시 검증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볼프스부르크는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51)에게 지휘봉을 맡겨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인데, 과연 리트바르스키가 구자철에게 신뢰를 보낼지는 미지수다.
유럽으로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이 감독 교체 후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를 보면 구자철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터키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할 예정인 구자철로서는 리트바르스키 감독의 마음을 잡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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