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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라는 과제를 안은 ‘조광래호’가 터키를 상대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터키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진두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65)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로 한국(32위)과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터키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1무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친선경기에서 유상철과 김은중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의 기억이다.
터키와의 맞대결은 박지성(30. 맨유)과 이영표(34. 알 힐랄)의 대표팀 은퇴로 인해 왼쪽 측면 공수자원의 후계자 선발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한국 축구의 출발선이다.
일찌감치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조 감독은 터키와의 경기에 2011아시안컵 출전 선수 가운데 김용대(32. 서울), 곽태휘(30. 교토상가), 조용형(28. 알 라이안), 염기훈(28. 수원), 유병수(23. 인천)를 포함시키지 않고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대신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영(26. 모나코)을 비롯해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남태희(20. 발랑시엔)를 호출했다.
K-리그에서는 이상덕(25. 대구)과 홍철(21. 성남), 윤석영(21. 전남), 최성국(28. 수원)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박지성이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김보경(21. 오사카)과 손흥민(19. 함부르크)의 왼쪽 측면 공격수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성장한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의 활약 여부는 상당한 기대가 모아진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5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고, 조 감독에게는 ‘박지성의 빈 자리를 대신할 선수’라는 찬사까지 얻었다.
히딩크 감독을 적장으로 맞게 되는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아준 히딩크 감독과의 대결은 어린 선수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터키와의 경기는 KBS2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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