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 못하고 ‘정례회 연장’ 전체회의 돌입
[시민일보] 서울 동작구의회(의장 박원규) 제208회 제2차 정례회가 복지관내 목욕탕 설치와 무상급식 시행 등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간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일정을 연장하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동작구의회는 2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표결을 거쳐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표결을 거치지 못하고 정례회 연장을 놓고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이같은 파행은 한나라당의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동작구 사당노인종합사회복지관내 목욕탕 설치 예산과 민주당의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면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체활동의 제약을 받는 지역 노인들의 연서와 민원으로 건강유지와 더불어 샤워 및 워터풀을 이용해 물리적인 치료의 효과와 신체적인 피로로 풀수 있도록 하고자 구청측에 요청한 사항”이라며, “동작구청의 중심없는 행동으로 워터풀설치 합의를 구의회에서 해야한다는 주장에 본회의에서 결의안까지 내야하는 현실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무상급식과 사당노인종합복지관 신축에 따른 민원촉구결의안 철회를 맞바꾸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제안에 무엇으로 동작구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겠다고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구의회에 접수된 목욕탕설치 민원이 노인들이 연서와 민원으로 요청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서명한 사람이 57년생인 경우도 있고 그런 민원을 한적이 없다는 주민도 있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꾸며낸 민원을 이유로 이렇게 예산심의를 파행으로 몰고간 책임을 준엄히 져야할 것”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목욕탕 설치 촉구안을 본회의에 기습상정하여 표결에서 부결되자 나머지 예산심의 자체를 거부하다가 갑자기 초등학교 4개 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1개 학년만 한다고 폄하하고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한나당 의원들 간의 의견 충돌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함에 따라, 29일 폐회 예정이었던 제208회 동작구의회 제2차 정례회는 회기 연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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