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아사다 마오(20·왼쪽)가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선언했다.
아사다는 26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79회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7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66.22점)과 합해 총 193.69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6.22점으로 1위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한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무난히 성공시키는 등,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아사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0~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8위에 그쳤던 아사다는 6차 대회에서 5위에 머물러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 좋은 성적이 필수였던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선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빙상연맹은 전일본선수권대회 상위 입상자와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 등을 고려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일본에서 3명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아사다의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은 안도와 스즈키 아키코(25)에 크게 밀린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였던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아사다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로 선발되면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오른쪽)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지난 2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금메달을, 아사다가 은메달을 땄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연아가 긴장이 풀린 탓인지 2위에 그쳤고, 아사다가 1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큰 산을 넘었다. 안도감이 든다”라며 “그 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은 안도 미키(23)의 차지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76점으로 2위였던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7.58점을 획득, 총 202.34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도는 2004년 이후 6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안도의 통산 세 번째 전일본선수권대회 우승.
안도는 “매우 기쁘다. 일본에서 가장 큰 대회라 긴장을 많이했다”라며 “그러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샛별’ 무라카미 가나코(16)는 총 187.52점으로 3위가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1.50점으로 3위였던 무라카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6.02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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