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26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리복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브롬과의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 선발출전, 전반 40분 매튜 테일러(29)의 선제골을 돕는 등 후반 35분까지 80분 간 활약했다.
볼턴은 이청용, 테일러의 활약과 요한 엘만데르(29)의 추가골까지 보태면서 웨스트브롬을 2-0으로 완파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초반부터 웨스트브롬 수비진 사이를 뚫는 감각적인 패스를 잇따라 연결하면서 쾌조의 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볼턴은 전반 중반 웨스트브롬의 반격에 다소 주춤하는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위기의 순간에 이청용의 활약이 빛나면서 볼턴이 먼저 웃었다. 이청용은 전반 40분 테일러의 패스로 만들어진 골키서 스콧 카슨(25)과의 1대1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해 카슨을 제친 뒤 골라인 부근에서 테일러에게 패스를 연결,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11월 스토크시티전 이후 약 40일 만에 나온 공격포인트였다.
선제골을 내준 웨스트브롬은 후반 초반 반격에 나서면서 볼턴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전개되면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웬 코일 볼턴 감독(44)은 후반 35분 이청용 대신 이반 클라스니치(30)를 투입했고, 볼턴은 5분 뒤인 후반 40분 엘만데르의 오른발슛이 웨스트브롬의 골망을 흔들면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턴은 1승을 추가, 리그전적 7승8무4패 승점 29점으로 5위 자리에 복귀했다.
한편, 이청용은 맨체스터로 이동해 선더랜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만나 조광래호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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