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20. 고려대·사진)를 몰래 촬영한 뒤 방송해 물의를 빚은 니혼TV(NTV)가 자신들의 촬영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 보도에 따르면 니혼TV는 “공공장소 촬영이어서 문제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니혼TV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을 받았다. 하지만 김연아 측에 잘 설명했고 이해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연아 측이 전날 강력한 항의를 한 것에 대한 니혼TV의 공식적인 반응이어서 눈길을 끈다.
니혼TV의 시사프로그램 ‘진상보도 반키샤’는 지난 26일 결산 방송에서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비공개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공개했다.
김연아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일 새 프로그램이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피겨 선수들이 훈련하는 아이스링크에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고 있어 니혼TV의 보도는 구설수에 올랐다.
김연아 측은 지난 28일 니혼TV에 정식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 “훈련장 내 촬영이 허락되지 않은 곳에서 니혼TV의 촬영이 이뤄졌다. 링크장 내부 규정이 어긋난다. 니혼TV는 김연아 측으로부터 어떤 사전 승인도 받지 않았다”며 “니혼TV의 비상식적인 행동이며 방송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파렴치한 처사”라고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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