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구자철 ‘주영 공백’ 책임진다

    축구 / 관리자 / 2011-01-07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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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호, 영건들 앞세워 아시안컵 우승 도전… 11일 바레인과 C조 1차전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조광래호가 과연 51년간 되찾지 못했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개선할 수 있을까?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2011 아시안컵을 시작한다.


    바레인을 비롯해 호주(15일), 인도(18일)와 차례로 맞붙는 한국은 조별 예선을 통과해 8강 토넌머트에 올라 우승까지 내달리겠다는 계획이다.


    1956, 1960년 2회 연속 우승 한 뒤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 부끄러운 기억을 모두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주전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달부터 서귀포와 아부다비에서 실시한 두 차례 전지훈련 및 시리아, 프로, 대학팀과의 평가전을 거치며 사실상 베스트11을 확정했다.


    4-2-3-1전형을 바탕으로 지동원(20. 전남)이 원톱에 서고,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이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잡는다.


    관심을 모았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구자철(22. 제주)이 낙점됐고, 기성용(22. 셀틱)과 이용래(25. 수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을 받았다.


    포백에는 이영표(34. 알 힐랄), 이정수(31. 알 사드), 조용형(28. 알 라이안) 등 중동파 3인방이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다. 부상 중인 차두리(31. 셀틱)의 회복 여부에 따라 나머지 한 자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골키퍼에는 정성룡(26. 성남)이 서게 된다.


    조 감독은 박주영(25. AS모나코)의 부상으로 공격진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동원, 손흥민(19. 함부르크)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우려는 어느 정도 가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뒤를 받치며 박주영의 공백을 상쇄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아부다비에서 치른 시리아, 알 자지라와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1-0, 2-0으로 승리하는 등 흐름은 좋다. 하지만, 조 감독이 원하는 패스축구를 위한 조직력은 100%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8강 이후부터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국가대표팀 은퇴가 유력한 박지성의 활약 여부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가 박지성의 마지막 대표팀 출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부상 부위가 악화되고 있어 더 이상 대표팀에서 활약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 감독은 박지성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활약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으나, 다른 대표선수들과 팬은 박지성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2000년 레바논 대회(3위)와 2004년 중국 대회(8강) 등 아시안컵에 두 차례 나선 박지성은 이번 대회 우승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도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아시안컵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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